LG전자, 유럽서 승승장구···"프리미엄 이미지 굳힌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지윤 기자
입력 2019-08-22 05: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올 상반기 유럽 매출 전년比 14% 증가

  • 글로벌 전체 시장 중 성장세 가장 뚜렷

  • '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 인기

LG전자가 유럽에서 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16년 말 선보인 초(超)프리미엄 가전 통합 브랜드 'LG 시그니처'가 유럽 시장에 안착하며 성장을 이끄는 등 고급화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매출 4조1902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글로벌 상반기 전체 매출 30조5443억원 중 13.72%에 해당한다. 한국(10조8572억원)과 북미(7조265억원) 다음으로 가장 큰 비중이다.

특히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한국과 아시아 지역 매출이 각각 0.08%, 5.14% 증가하는 데 그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북미와 중남미, 중동 및 아프리카, 중국, 러시아 등에서는 오히려 매출이 감소했다.

매출 증가폭도 커지고 있다. 2017년에는 6조3029억원, 지난해에는 7조5647억원을 거둬들였다. 각각 전년 대비 7.39%, 20.02% 증가한 수치다. 

유럽은 가전 제품의 고급화 트렌드가 뚜렷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또 건강과 복지에 대한 관심 증대로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新) 가전에 대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 이에 LG전자는 유럽 현지인들을 공략한 제품과 마케팅을 펼치며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유럽에 선보인 고효율·고성능 가전 브랜드 '센텀시스템'이다. LG전자는 핵심부품인 컴프레서의 에너지효율과 내구성을 끌어올린 센텀시스템을 탑재한 프리미엄 냉장고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또 겨울철 기온이 낮은 북유럽과 동유럽의 가정과 중소형 건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고효율 난방 솔루션 등도 선보였다.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역시 유럽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2019년형 OLED TV(모델명 65C9)는 영국·독일·스웨덴·이탈리아·포르투갈 등의 소비자 잡지가 실시한 TV 성능평가에서 1위를 휩쓸었다.

LG 시그니처 라인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2016년 말 영국·독일·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 선보인데 이어 지난 6월에는 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핀란드 등 북유럽 4개국에도 이 제품들을 본격 출시했다. 

또 LG전자는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IFA 2019'에서 LG 시그니처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OLED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가습공기청정기, 에어컨, 와인셀러 등 LG 시그니처 전 라인업과 캡슐 맥조 제조기 'LG 홈브루' 등을 소개한다. 

나영배 LG전자 유럽지역대표 부사장은 "고객들이 이번 전시에서 LG 시그니처 혁신적인 성능과 정제된 디자인을 새로운 방식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와 이탈리아 유명 건축가 '마시밀리아노 푹사스'가 다음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에서 선보일 'LG 시그니처' 부스의 콘셉트 이미지. [사진=LG전자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