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소재·부품·장비 핵심품목 R&D에 매년 1조 이상 집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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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08-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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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부, 분업적 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중소기업 간담회 개최

  • "대기업이 제시, 중소기업이 제조·개발하는 협럭체계 조성"

"주력산업의 공급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전략 핵심품목 연구개발(R&D)에 매년 1조 이상 집중 투자할 것입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기업 및 중소기업과 간담회를 열고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한 대·중소기업 간 협력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4개 대기업과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 10개사가 참석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분업적 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중소기업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박 장관은 "이번 일본 수출규제 사례를 통해 글로벌 가치 사슬이 특정 국가가 몽니를 부릴 경우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체험했다"며 "특정 국가에 의존하면 이번과 같은 사태가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 전략적 핵심 품목의 국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특히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분업적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를 설치해 대·중소기업 공동 연구개발, 실증 테스트베드 조성 등 상생과 협력의 플랫폼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5일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달 중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위원회’를 설치하고, 산하에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를 둬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에 기반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중기부는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를 통해 품목별, 기술별 중소기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대기업의 수요에 맞춰 1:1 매칭하는 양방향 판로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대기업에 연락해 국내 생산을 원하는 품목 리스트를 받았다. 이를 토대로 생산 가능한 중소기업을 찾아보니 일본보다 더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도 발견돼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대기업이 구매를 희망하고, 중소기업에서 제조·개발이 가능한 품목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대기업이 먼저 제시하고, 중기부에서 알맞은 중소기업을 찾아 매칭하고, 정부에서 패키지로 지원하겠다는 설명이다. 상생협의회를 통해 발굴한 품목은 상생품목으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위원회에 상정돼 대·중소기업 공동 R&D와 정부 R&D 지원 등을 받게 될 전망이다.

참석 기업들은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며, 이를 위해 세제·금융지원 확대, 국가 주도의 핵심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개발 로드맵 수립, 중기부 주도의 우수 기술 평가·사업화 지원, 국산화 완성 기술에 대한 보호 및 판로개척 지원, 기업 간 기술교류 확대 등을 요청했다.

중기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대기업들은 양산 중인 제품의 부품을 바꾸기 위해서는 검증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정부가 외교적 대응을 통해 시간을 벌어달라고 요청했다. 주요 부품이 국산화 된다면 마다할 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는 이미 상당 부분 국산화가 진행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해졌다. 다만 미래차 분야에서는 부품 국산화를 위해 대·중소기업 간 적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장관은“이번 파고를 넘어 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마음을 모아 더 단결하고 협력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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