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IoT 강자 LG유플러스, AI와 만났다…"말 한마디로 집이 내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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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08-0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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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홈IoT 사업 본격 시작…100만 가입자 확보 등 성장

  • 네이버 클로바·구글 어시스턴트·AI리모컨 등 제어 편의성 확대

  • 가전제품 더불어 금고·밥솥도 연동…"IoT 상품 판매 증가 기대"

#회사원 A씨는 LG유플러스의 홈IoT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일상이 편리해졌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되면서 AI스피커 없이 불을 켜고 끌 수 있게 됐고, 에어컨·알람 설정·일정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똑똑한 집'의 시대가 도래했다. LG유플러스는 2015년 홈IoT 사업을 시작한 후 네이버 클로바에 이어 구글 어시스턴트까지 연동시켜 IoT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IoT는 집안의 다양한 전자제품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스마트홈 기기 수는 2020년 250억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 규모도 2025년 70억 달러(약 8조5000억원) 규모를 넘길 것으로 추산했다.

LG유플러스는 2015년 7월 홈IoT 서비스를 출시한 후 100만명 이상의 누적 가입자를 달성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IoT보일러, IoT오피스텔, IoT스마트홈 시스템, 전자업체, 가구업체, 펫 액세서리 제조기업 등 전 산업분야로 IoT 서비스 제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홈IoT 시장 고객을 4개 군으로 분류해 △부모안심 △아이안심 △반려동물 △싱글남녀에 맞는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네이버 '클로바'에 이어 구글 어시스턴트와도 연동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홈IoT 서비스의 내실있는 성장과 수익구조를 실현하고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 차별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구글 AI 음성비서 기술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통해 U+Io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AI플랫폼을 확대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이통사 중 유일한 멀티 AI플랫폼 지원··· 편의성 'UP'

LG유플러스의 홈IoT 사업은 네이버 클로바 등 AI플랫폼과의 제휴로 편리한 제어환경을 구축했다. 기존에는 IoT전용 앱인 'IoT@home'을 통해 기기들을 제어했지만 이제는 '말로 제어하는 홈IoT 환경'이 구축된 것이다.

말로 제어하는 IoT는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세대의 접근성 향상으로 이어졌다. 예를 들어 "클로바, 홈아이오티에게 나 나간다고 해"처럼 대화형 명령어를 사용하면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어려움 없이 홈IoT를 제어할 수 있다.

또한 고객들이 상황에 맞게 동시에 켜지거나 꺼지도록 설정해둔 IoT 기기를 한 번에 작동시키는 ‘동시실행’까지 말로 편리하게 실행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에 이어 구글 어시스턴트를 U+IoT와 연동시켜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 IoT 기기는 물론 구글 어시스턴트와 호환되는, 200개 넘는 브랜드의 기기 제어가 가능해졌다. 구글이 제공하는 날씨, 뉴스, 일정 서비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 홈IoT 고객들은 △U+IoT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IoT@home’을 이용한 스마트폰 제어 △네이버 클로바 기반 AI스피커로 음성 제어 △구글 어시스턴트로 스마트폰 및 음성 제어 방식 중 익숙한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오케이 구글"이라 부르고 "스위치를 켜줘"라는 식으로 말을 걸면 된다.  IoT 기기들을 그룹으로 지정해 놓고 방 안의 모든 기기를 한번에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구글 어시스턴트 특화 기능인 '루틴'을 사용하면 IoT기기 제어뿐만 아니라 알람, 메시지 전송 등 자주 쓰는 스마트폰 기능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고객이 원하는 명령어와 기능을 미리 설정해 놓으면 말 한마디로 △가족에게 문자 전송 △음악 재생 △저녁 일정 확인 △집안 공기청정기 실행 등 사용자가 등록해 놓은 명령들을 한번에 실행시킬 수 있다.

집안의 가전기기들이 구형이더라도 지난해 9월 출시된 'U+AI리모컨'을 이용하면 IoT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U+AI리모컨은 적외선(IR) 방식으로 작동되며 IoT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TV, IPTV셋톱,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구형 가전에 IoT 기능을 더해준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또는 AI스피커로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는 IoT 가전을 이용하고 싶지만 구매 비용이 부담스러운 고객을 위해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U+AI리모컨은 요리나 집안 일로 두 손이 바쁠 때나 리모컨 찾기가 어려울 때 “TV 켜줘”, “에어컨 25도 해줘” 등 말 한마디로 간편하게 가전을 작동시킬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리모컨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니어층과 아이들도 간단하게 음성으로 가전을 조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홈IoT 기기들을 서로 연동해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동시실행’ 기능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IoT는 '슬립테크'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IoT 숙면등'을 출시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홈 IoT, 이런 것도 된다··· 제휴가전 다각화·사업영역 확대 속도

홈IoT는 금고부터 비데, 밥솥 등 다양한 가전들로 확대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가전 제조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IoT 제휴가전을 잇달아 선보였다.

가정용 IoT 금고 '스마트 루셀 UP'은 외부에서도 금고문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국내 최초로 선보인 IoT 비데는 사용자가 실제로 이용하는 비데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필터 교체 시기를 알려준다. 쿠쿠전자의 IoT밥솥과 IoT공기청정기는 고객이 밥솥 전원을 켜고 외출했을 때 스마트폰 앱으로 밥솥·공기청정기 전원을 끄고 켤 수 있어 전기료를 절감하거나, 실시간 집안 공기를 측정하여 황사·미세먼지로부터 벗어나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통사와 가전 제조사 간 제휴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통사들은 IoT 앱 이용자를 잠재적 가입자로 확보할 수 있고, 제품 이용 패턴 빅데이터를 확보해 상품개발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사들도 홈IoT 플랫폼 구축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제품의 IoT화로 고객가치를 높이고 마케팅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홈IoT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IoT@home' 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최근 IoT를 지원하는 가전이 늘어나면서 각 제조사별로 앱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은 가전 제조사의 IoT 제휴가전 출시가 늘면 이들 제품과 연동이 가능한 U+IoT스위치, U+IoT멀티탭 등 자사 IoT 상품 판매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IoT는 인테리어 사업과도 제휴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전동차양솔루션 전문기업 '솜피', 실내 공기질 전문기업 '힘펠', LED 조명 제조 기업 '대진디엠피'와 제휴한 IoT 제품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솜피의 IoT블라인드와 IoT커튼은 스마트폰 앱으로 제품을 열고 닫는 것은 물론, 원하는 요일 및 시간에 예약 실행하거나 여러 대의 제품을 동시에 실행, 다른 IoT 기기 작동 시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다. 힘펠의 IoT환풍기는 욕실 특화 상품으로, 온도·습도·청정도 센서가 탑재돼 욕실 환경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욕실 상태에 따라 환기, 온풍, 제습 등 다양한 기능으로 쾌적한 욕실 환경 유지를 돕는다.

IoT는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구와도 결합되고 있다. 특히 '슬립테크(SleepTech)' 분야에서도 주목받는다. IoT 숙면알리미는 이용자의 호흡과 맥박, 뒤척임 등을 측정해 종합적인 수면 상태를 점수로 환산해 스마트폰 앱으로 보여준다. 또한 수면주기를 고려한 최적의 시점에 숙면을 위한 알맞은 온도가 유지되도록 에어컨을 제어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그래픽=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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