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차경제보복]베트남 주요매체 신속 보도, "韓日 긴장 고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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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8-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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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갈등, 미중무역전쟁보다 베트남에 더 큰 영향 미칠 것"

일본 정부가 2일 이른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 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하자 베트남 주요 언론들도 잇따라 관련 소식을 타전했다.

베트남뉴스통신(VNA)은 이날 일본의 결정을 신속하게 전하며 "이 결정은 두 이웃나라 사이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아시아의 두 최대 동맹국 간의 균열이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역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고 지적했다.

VNA는 또 후속 보도에서 청와대가 일본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면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이날 오후 임시 국무회의를 개최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상세히 전했다.

베트남 노동자신문도 "일본 각의가 한국을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국가 명단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의결했다"면서 "이는 양국 사이의 무역 긴장을 높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온라인 매체 '징'도 블름버그 등 외신을 인용해 관련 소식을 상세히 다뤘다.

앞서 베트남 경제전문매체 카페에프(Cafef)는 정부당국자의 언급을 인용해 한일 갈등은 양국 간 무역 장벽의 향후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중 무역갈등보다 (한일 갈등이) 베트남 경제에 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국과 일본 모두 지난 수십년 간 베트남의 양대 투자국으로 떠올랐다는 점에서 한일 갈등에 대한 베트남의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베트남 외국인투자청(FIA)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이 지난 6월까지 베트남에 투자한 누적액은 각각 645억 달러(약 76조4003억원)와 579억 달러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이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소식을 다룬 베트남 온라인 매체 '징'[사진=징(zing)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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