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집이 타는데 빈대 잡았다고 웃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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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논설실장
입력 2019-08-0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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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소유한 일제 차량을 쇠파이프로 부수는 장면. [사진=채널A 캡처]

▶7월 들어 20일 동안 일본차 수입액이 작년 동기 대비 32% 줄었다. 불매운동의 힘이란다. 올 상반기 일본차 수입액이 작년 대비 10% 증가한 점을 감안할 때 눈에 띄는 숫자다. 그런데 통쾌하게 생각할 일일까. ▷수입 감소는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흑자를 키우는 일이니 반겨야 할 일일까. 수입이 줄어드는 추세는 경제가 말라가는 신호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 각각 27%씩 수입이 급감했다. 올 1분기 수입이 6.8% 감소한 상황은 그래서 심상찮다. 중간재, 소비재, 1차산품, 자본재 등 전 품목이 동시감소했다. 이건 위의 두 '위기' 때만 보였던 현상이다. ▷수입 감소는 일본의 아베노믹스 탓도 있다. 달러당 80엔에서 120엔이 된 엔화 약세는 한국 제조업체의 수출가격 경쟁력에 치명타다. 수출 부진은 수입 부진을 동반한다. 엔화 대비 30%에 이르는 원화 고평가에 속이 타들어가는 한국경제. 집이 타는데 빈대 잡았다고 웃나. ◀<國>

                                       이상국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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