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창 사장 “아시아나 매각 진정성 우선... 금호석화 등 입찰 참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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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7-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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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가(家)의 3세 경영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입찰을 원천 차단하는 등 원매자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박 사장은 25일 서울 공평동 사옥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시아나 입찰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이나 특수관계인은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금호석유화학의 어떠한 동일인, 특수관계인도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금호산업은 자사가 보유한 아시아나 주식 전량 6868만8063주(31.0%)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다.

박 사장은 "이번 매각은 '사적 딜'이지만 대주주라서 독단적으로 진행하지는 않는다"면서 "(채권단 등) 여러 관계자들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소통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매각의 진정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매각 원칙도 밝혔다. 박 사장은 "일괄매각이 원칙이고 그 원칙에 대해 다른 옵션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괄매각이 매각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각에서 채권단이 인수 후보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분할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그는 이어 "항공법상 해외 투자자들은 항공사업을 영위할 수 없게 돼 있다"며 "해외법인뿐만 아니라 국내법인이라도 사실상 소유주가 외국인일 경우 항공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제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측면을 고려해 인수자는 아시아나의 정상화에 가장 도움이 되는 회사가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아시아나의 중장기적인 미래가 담보될 것"이라며 "그런 관점에서 아시아나에 가장 도움이 되는 회사가 매수자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 매각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의 용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사장은 "금호산업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매각작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그룹의 장기 미래를 위해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짧게 답했다.

한편, 이번 매각 공고를 시작으로 △인수 후보군(쇼트리스트) 확정 및 회사 상황을 알리는 투자설명서(IM) 발송 △인수 타당성 검토 뒤 9월 초 인수의향서 제출 △1~2개월 본실사 △11월 본입찰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주식매매계약 등의 순으로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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