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말 바꾼 러시아 "영공침범 없었다…우리 조종사 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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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7-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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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자국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을 공식 부인했다. 되레 한국군의 대응 조치가 러시아 군용기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주(駐)러시아 무관부를 통해 "어제(23일) 자국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고, 오히려 우리 조종사들이 자국 군용기의 비행항로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비전문적인 비행을 했다"는 내용의 공식 전문을 접수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측은 "러시아의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일 뿐만 아니라 어제 외교 경로를 통해 밝힌 유감 표명과 정확한 조사 및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과 배치되는 주장이다"고 지적했다.

또 "어제 오전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가 우리 KADIZ를 무단 진입하였고,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우리 공군기는 정당한 절차에 의해 경고방송 및 차단비행, 경고사격을 실시하였고, 우리 국방부는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자료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방부는 어제 러시아가 무관을 통해 우리 측이 갖고 있는 자료를 공식 요청했기 때문에 실무협의를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시킬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공식 전문에는 러시아 차석 무관이 전날 국방부에 밝힌 것으로 알려진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 표명이나 영공침범이 기기 오작동 때문이라는 언급이 없다.
 

우리 영공 침범한 중국 군용기 'H-6'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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