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게 ‘일본 맥주 재고’ 밀어내기”···국내 외식업체 사내메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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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7-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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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계열사 엠즈베버리지 홈페이지 도메인은 '삿포로맥주' 영문명으로 되어 있다. [사진=엠즈베버리지 공식 홈페이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외식업체가 직원들에게 일본 맥주 재고물량을 밀어내려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2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중식당 크리스탈제이드의 임원 A씨는 지난 19일 직원들에게 “계열사 엠즈베버리지가 수입하는 맥주 제품을 사 달라”는 취지의 사내메일을 보냈다.

엠즈베버리지 역시 크리스탈제이드와 계열사 관계로, 유명 일본 맥주 브랜드 ‘삿포로’를 수입해 팔고 있다.

크리스탈제이드 임원 A씨는 엠즈베버리지에서 진행하는 ‘임직원 특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는 취지에서 사내메일을 보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A씨가 보낸 사내메일에는 구매 실적을 취합하겠다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재고가 생길 것 같으니 직원들에게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논라이 확산되자 A씨는 사내메일을 다시 보내 직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탈제이드 측은 “해당 임원을 징계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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