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희 LG디스플레이 전무 "올해 대규모 투자 마무리···결실 가시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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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7-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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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페이퍼·크리스탈 사운드·롤러블·투명 올레드 앞세워 매출 확대

  • "광저우 올레드 공장 가동되면 올 연말 케파 두배로 증가할 것"

“올해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되고,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노력해온 것들이 가시화되는 첫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겠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23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서 전무는 “구조화된 액정표시장치(LCD) 공급 과잉에서 벗어나고자 지난 3년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그 결과들이 올 하반기 가시화된다”며 “자사에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중국 광저우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서 전무는 “광저우 OLED 공장이 가동되면 올 연말 케파는 두배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상반기 대비 30%, 작년 하반기 대비 40% 성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공장에서 적용하고 있는 멀티모델글라스(MMG) 기술을 중국에도 확대·적용해 65·75형 등 초대형 OLED 생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서 전무는 MMG 확대 적용에 대해 “하이엔드 OLED 시장의 갈증을 해소하고, OLED 대세화를 가속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별로는 기존에 선보인 월페이퍼, 크리스탈 사운드, 롤러블 외에 투명 OLED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서 전무는 “투명 OLED를 차별화 제품에 추가해 투명 디스플레이 특성을 기반으로 OLED 적용 영역을 보다 다양하게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 하반기 모바일 플라스틱 OLED 사업도 본격화한다. 서 전무는 “파주 OLED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구미 공장도 복수 거래선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하반기 물량확대와 더불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플라스틱 OLED 오토용을 첫 생산하며, 이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운다. 서 전무는 “이 같은 결과물을 기반으로 소형부터 대형까지 토털 솔루션이 제공 가능한 유일한 업체로서 비즈니스 구조적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주 10.5세대 OLED 공장에 3조원 규모의 후속 투자도 단행한다. 10.5세대 생산라인에서는 65형 이상 초대형 OLED를 중심으로 2022년 상반기에 초기 투자한 월 3만장 규모의 양산을 시작하고, 월 1만5000장의 확장 투자분은 2023년 상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015년 11월 P10 신규 공장 건설 및 일부 설비를 위해 1조8400억원을 투자했고, 2017년 7월, 월 3만장 생산을 목표로 2조8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서 전무는 이번 투자에 대해 “2017년 하판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할 당시 이미 고려된 상황”이라며 “올해 전체 케펙스는 8조원 이내”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5년간은 올해 절반 대비 수준으로 투자를 축소해 운영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LCD 비즈니스의 경우 “공급 과잉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다각도의 합리화 활동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한국에 있는 8세대 LCD 라인 세개 중 한개 라인을 올레드로 전환했으며, 다른 라인은 하이엔드 정보기술(IT), 커머셜용에 집중하고 있다.

서 전무는 “마지막 남은 라인 역시 수익성 재고 측면에서 다양한 전환 시나리오, 최적화 타이밍을 검토 중”이라며 “면밀한 내부 검토 통해 구체적 판단 가시화되면 시장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자사에 크게 이슈되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단기적으로 조달에 만전을 기하고 중장기적으로 업체 다각화를 통해 적절히 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 [사진=LG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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