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수료 인하에도 2분기 실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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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9-07-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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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맹점 수수료 0.6%p 인하 직격탄 불구

  • 지출 줄이고 회원순 늘려 실적 악화 막아

신용카드사들의 2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업계에서는 2분기부터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여타 비용을 줄이는 등 자구책 마련으로 실적은 소폭 하락에 그칠 전망이다.

22일 우리카드는 상반기 6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676억원 대비 11억원(1.63%) 줄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425억원으로, 직전 분기(240억원)보다 185억원 늘었다. 2분기에 BC카드로부터 택시 수수료 부당이득금 161억원을 돌려받는 일회성 요인이 발생했다.
 
우리카드 측 관계자는 "대표 상품인 '카드의 정석'의 인기로 유효 회원 수가 26만명 이상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매출이 늘면서 가맹점 수수료 감소분(350억원)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실적을 발표한 KB국민카드는 올 상반기 14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686억원)에 비해 13.3%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30% 줄었다. 다만 지난해 2분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채권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370억원)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2% 가량 줄어든 셈이다.
 
삼성카드 역시 2분기 실적이 선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카드의 2분기 순이익을 전년 동기(828억원)에 비해 5.7% 감소한 783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라도 삼성카드는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보다 7.9% 증가한 덕에 상반기 전체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 카드 수수료율은 지난 1월 말부터 2.05%에서 1.4%(연 매출액 5~10억원 가맹점)로, 2.21%에서 1.6%(연 매출액 10~30억원)로 약 0.6%포인트 인하했다. 다만 인하 시기 문제로 1분기 실적에는 그 영향이 오롯이 반영되지 못했다. 카드업계에서는 2분기부터 수수료 인하 영향이 반영돼 실적이 대폭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카드사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드사가 극도로 비용 절감에 신경을 쓴 덕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가 무엇보다도 비용 집행을 많이 줄였기 때문"이라며 "또 금리에 따른 자금조달 측면도 문제가 없고, 건전성 악화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는 상황도 아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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