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세례 받은 황교안 “제 갈 길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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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07-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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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만 추모식서 朴지지자 추정자들로 부터 ‘봉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물세례를 받은 데 대해 “저는 저의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한 뒤 식장을 빠져나와 차로 향하다가 뒤쫓아온 추모식 참석자들에게 거친 항의를 들었다. 일부 항의자는 황 대표를 향해 물을 뿌렸다.

우리공화당 깃발을 든 장년 남성을 비롯한 10여명은 황 대표 뒤로 쫓아와 “당신이 사람이냐” 욕설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를 수행한 비서실장과 당직자 등이 이들을 육탄 저지했지만 이들은 차량까지 따라와 앞을 막아섰다.

이들 중 일부는 페트병에 든 물을 황 대표 일행에게 뿌리면서 황 대표의 양복 가슴 부분에 물이 튀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 전 대통령 추모사에서 “역사상 가장 성공한 나라를 세운 이승만 대통령을 정작 우리 국민은 올바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아 마땅함에도 위업들이 폄훼되고 홀대되는 현실이 정말 죄송하고 부끄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 너무나 위태롭다. 경제, 민생, 안보 모두가 흔들리고 있다. 갈등과 분열, 혐오와 반목으로 국가와 국민의 에너지가 사그라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나라를 지키고 국민을 지키는 일에는 어떠한 타협도 용납도 하지 않으셨던 대통령의 굳은 뜻을 되새기겠다”면서 “혜안과 깊은 통찰로 위기를 극복하고 냉철하게 나라를 이끄셨던 대통령의 리더십을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황 대표를 비롯해 이헌승 당대표 비서실장, 민경욱 대변인,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한 홍문종·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처장도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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