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동맹 훈련 하면 실무협상 영향' 협박에…美 "좋은 일 일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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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07-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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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궁극적으로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며 "우리는 북한에 대해 엄청난 진전을 이뤄냈다"고 했다. 이는 전날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을 볼모로 북미 실무협상을 압박한 가운데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우리는 엄청난 진전을 이뤄왔다"며 "진전은 훌륭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취임했을 때 북한은 전쟁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었다. 우리는 전쟁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말한 뒤 “하지만 나는 그(김 위원장)와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우리의 제재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나는 전적으로 서두를 게 없다"면서도 "그러나 어느 시점에 나는 우리가 아마도 그들(북한)을 위해, 모두를 위해, 전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와 기자문답 형식을 빌어 한미군사훈련을 비난하면서 “오는 8월 예정된 '19-2 동맹' 연합위기관리연습(CPX)‘이 현실화된다면 조미(북미)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이 같은 경고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내세워 낙관론을 편 것으로, 북핵 협상을 시간에 쫓겨 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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