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중 추가관세 압박..."우리가 원하면, 물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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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7-1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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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산 농산물 구매 中 약속 이행 촉구..."中 합의 깨지 않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격적인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또다시 중국을 압박했다. 자신이 원하면 언제든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각료회의 중에 "우리가 원한다면, 중국과 관련한 관세는 아직 멀었다"며 "우리가 원한다면, (연간) 3250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별도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중국산 제품이 모두 새 폭탄관세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그래서 우리는 중국에 합의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나는 그들이 합의를 깨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휴전 합의를 통해 대중 추가 관세 위협을 거둬들였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산 농산물을 대거 구매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잇따라 같은 문제를 제기하며 중국을 압박해왔다.

전날에는 트위터를 통해 대중 관세가 의도한 대로 중국 경제를 쥐어짜고 있다며 폭탄관세 효과를 강조했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27년 만에 가장 낮은 6.2%를 기록한 걸 두고 한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하락세로 기울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합의한 무역전쟁 휴전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두 정상은 당시 추가 관세 발동을 보류하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양측은 지금껏 전화통화만 몇 차례 했을 뿐 대면협상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이번주에 중국 협상단과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라며, 생산적인 논의가 있다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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