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가능한 주유소 전국 59개 뿐…전체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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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7-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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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가 운영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 시설에서 관계자가 전기차 충전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지 3년이 다 됐지만, 업계는 충전기 설치에 여전히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전국 약 1만2000개 주유소 중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곳은 전체의 0.5% 수준인 59곳에 불과하다.

서울의 경우 GS칼텍스가 지난 5월 본격 운영을 발표한 7곳을 포함, 8개 주유소가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은 8곳, 경기 7곳, 경북 10곳, 전남 6곳 등이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가 27곳, GS칼테스가 14곳, 현대오일뱅크 7곳, 에쓰오일 6곳이다.

충전기 설치가 더딘 이유는 수익성이 낮고, 설치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지난달 말 기준 전기차 등록 대수는 7만2814대로 전체 차량 2344만4165대의 0.3% 수준에 불과하다.

충전 요금 또한 지나치게 저렴해 수익성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는 게 주유 업자들의 우려다. 한 주유소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부에서 충전요금을 결정하는데, 전기차 한 대를 완충해도 주유소에 돌아오는 수익은 1000원대"라며 "전기차 이용자 입장에서도 편한 장소를 두고 주유소를 찾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도 잇따라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발표했지만, 각각 목표 설치 개수가 전국 15곳, 10곳 수준에 불과했다. 에쓰오일은 사업 진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16년 8월 1일 '주유소 전기차 충전기 설치에 관한 위험물안전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기 설치 기준을 대폭 완화한 바 있다. 산업부는 당시 주유소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주유소협회, 석유유통협회, 석유협회, 정유 4사 등에 충전기 설치 협조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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