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등 재생에너지 확대 박차···'RE100' 추진 동참

김지윤 기자입력 : 2019-07-15 00:10

삼성전자 경기 수원사업장 주차타워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 [사진=삼성전자 제공]

정부가 본격적인 'RE(Renewable Energy)100' 도입을 추진하는데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계도 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녹색요금제 신설과 발전사업 투자 인정 등을 포함한 RE100 이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연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RE100은 전기소비주체가 소비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자발적 글로벌 캠페인이다. 구글과 애플, BMW 등 약 185개 기업이 선언에 나섰지만, 국내는 아직 참여 기업이 없다. 

◆삼성, 재생에너지 사용량 500% 증가 
최근 글로벌 기업, 소비자들이 RE100 인증을 통과한 친환경 제품 생산을 우리 기업에 요구하면서 재생에너지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500% 가까이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1356GWh의 전력 사용량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했다. 이는 2017년 228GWh에 비하면 494.74% 증가한 수치다. 2016년에는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181GWh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재생에너지 설비가 갖춰진 미국, 유럽, 중국에서 202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 지난해 10월 미국 총괄법인과 반도체 제조 공장, 유럽 슬로바키아 사업장 등은 전력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중국과 인도 등에서는 100% 달성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태양광 설비를 늘려가고 있다. 중국 지역은 TV·반도체 사업장 건물 옥상에 5.5MW 규모, 인도에서는 1.1MW급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브라질과 멕시코의 경우 전력의 일정 비율을 재생에너지로 공급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파일럿 프로젝트로 경기 수원 사업장의 5개 연구시설과 주차타워 옥상에 총 1.9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향후 화성과 평택 등에도 점진적으로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LG 태양광 패널.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태양광 셀·모듈 기술개발 집중 
LG전자는 태양광 발전 셀과 모듈,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효율성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태양광 발전 패널 생산을 넘어 건물 외벽과 자동차 선루프 등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등 응용분야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LG전자는 지난해까지 국내 사업장에 총 6.7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했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앨라배마주에 연간 5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모듈 생산사업장을 설립하는데 투자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총 9124MWh의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했다. 이를 온실가스 감축량으로 환산할 경우 4254t CO2e(이산화탄소환산t·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도 해외 제조공장을 포함한 판매 및 연구개발 법인이 위치한 해외 사업장에서 2022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력사용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밖에 삼성SDI, LG화학 등도 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 정책적 변화 필수
국내 기업들은 우선 해외 공장을 위주로 RE100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의 경우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나 공급 계약 시스템 등의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태양광, 지열 등 자체 설비만으로는 100% 전환을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7.6%대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력 사용량의 6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사업장의 경우 재생에너지 비율이 0.4%(2018년 기준)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다.

산업부는 RE100 이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금년 중 마련하고, 특히 기업들의 참여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녹색요금제는 10월 중 시범사업을 개시한단 방침이다.

업계 전문가는 "기업들의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재생에너지 전환 100% 달성은 불가능하다"며 "정부의 정책적인 변화가 뒷받침돼야 재생에너지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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