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맛집] ⑯장안면옥… 61년 역사 평양냉면 전문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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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9-07-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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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수 빻은 메밀로 면발 반죽, 짙은 구수함 더해

대를 잇는 ‘백년가게’ 전국 맛 집이 81개 선정됐다. 지난해 59개에 이어 올해 22개가 추가로 지정됐다. 30년 넘게 묵묵히 한자리에서 손님들을 만나 온 곳들이다. 소신과 뚝심을 지켜가며 ‘한결같음’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곳. 이러한 노력이 정부의 입맛까지 훔쳤다. 정부가 직접 선정한 81개 맛 집은 현재 푸드테크 플랫폼인 ‘식신’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아주경제는 ‘백년 맛집’이란 타이틀로 식신과 함께 추억이 담겨있는 백년가게 맛 집들을 하나씩 소개한다.
 

장안면옥의 '평양냉면'.[사진= 장안면옥 점주 제공]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엔,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이 절로 생각난다. 냉면 중에서도 ‘평양냉면’은 툭툭 끊기는 메밀면과 슴슴한 육수에서 느껴지는 감칠맛 덕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함께 평양냉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지금은 대중들에게도 선풍적인 인기다.

7월 둘째주 주말 식신을 통해 소개할 백년 맛집은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장안면옥’ 식당이다. 이곳은 61년의 긴 역사를 자랑한다.

평택의 유명 평양냉면 맛집 ‘고박사 냉면’의 고순은 창업주의 처형 이일순 할머니가 문을 열었다. 현재는 어머니로부터 손맛을 이어받은 큰아들이 안성 본점을, 둘째 아들이 평택점, 셋째 아들이 오산점을 운영한다. 집안 대대로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 메뉴 ‘평양냉면’은 전통적인 황해도 방식으로 가마솥에서 사태와 양지를 5~6시간 푹 끓인 육수를 기름기를 걷어내고 발효시킨 동치미 국물을 섞어 만든다.

면발은 메밀을 손수 빻아 직접 반죽해 씹을수록 퍼지는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이곳의 냉면은 채를 썬 오이고추와 대파를 넣어 먹는 점이 특징이다. 쫄깃한 면발에 고추와 대파의 아삭함이 더해져 풍성한 식감을 자랑한다.

처음엔 아무것도 넣지 않고 육수를 들이켜 본연의 육향을 음미한다. 이어 취향에 따라 겨자를 국물에 풀고 식초를 면발에 뿌린 후 고명을 곁들여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

[백년 PICK] ‘평양냉면’ = 짜거나 매운 자극적인 맛 대신 담백한 맛을 즐기던 평양의 전통 음식이다. 사골을 오랜 시간 끓인 육수를 차게 식힌 후 동치미 국물과 식초, 소금을 넣고 간을 맞춘 후 메밀 면을 더한다. 단단하게 똬리를 튼 면발 위로 삶은 달걀, 편육, 배 등의 고명을 얹어 제공한다. 육수에서 은근하게 느껴지는 육향과 고소한 메밀면의 조화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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