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암호화폐, 오프라인 시장 장악 정조준... 사용자 확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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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랩스 김종호 대표
입력 2019-07-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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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생활 접목 블록체인·암호화폐 증가…소비 90% 차지하는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 공략

  • 캐리 프로토콜, 결제 데이터 활용해 소비자 보상 지급 등 오프라인 선순환 경제구조 주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서비스가 다양화, 대중화되며 일상생활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큰 불안정한 거래 자산으로 인식되어왔으나 최근 실물경제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소비 시장 공략을 위해 실생활 블록체인 서비스가 국내를 비롯한 전세계서 잇따라 등장하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치랩스 김종호 대표.[사진=해치랩스 제공]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 데이터 공유시 암호화폐 지급… 선순환 소비 생태계 구축

국내에선 오프라인 구매 데이터를 활용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캐리 프로토콜’이 대표적이다. 캐리 프로토콜은 소비자에게 구매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돌려주고 이를 수익화 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 결제데이터 플랫폼을 지향한다.

캐리 프로토콜은 2,000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스포카 멤버십 적립 서비스 ‘도도 포인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난해 출범 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 데 이어, 최근 SPC그룹 해피포인트를 서비스하는 SPC클라우드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필수요소는 사용자 확보를 통한 데이터 구축이다. 캐리 프로토콜은 도도 포인트의 1만개 매장, 2000만 사용자에 더해 이번 SPC클라우드와의 협업으로 SPC의 6000개 브랜드 매장과 2000만 해피포인트 회원을 추가로 확보하며 소비자 접근성을 크게 확대했다. 향후 소비자 편의성과 이용률을 더욱 높이기 위해 캐리 토큰(CRE)을 해피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는 토큰ž포인트 전환 모델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사용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캐리 프로토콜은 소비자 본인의 구매 데이터에 대한 권리를 되돌려주는데 집중하고 있다. 캐리 프로토콜 시스템 상에서는 오프라인 구매 데이터 소유권을 기존의 기업이 아닌 소비자가 가지게 되며 이를 공유하면 보상으로 암호화폐인 '캐리 토큰(CRE)'을 지급받게 된다. 이렇게 쌓인 소비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주는 더욱 세밀한 타겟팅의 광고를 집행할 수 있으며 타겟팅 된 소비자는 광고를 시청하는 대가로 역시 캐리 토큰을 지급 받는다. 즉, 개인의 데이터 공유를 통한 선순환 구조의 소비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단순한 결제 플랫폼이 아닌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경제구조를 만들고자 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자결제 업체 다날이 개발한 암호화폐 서비스 ‘페이 프로토콜’ 역시 자체 암호화폐 페이코인을 이용해 국내외 10만개 온라인 가맹점과 8만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다날이 운영하는 달콤커피 240여개 매장을 비롯해 500여개 제휴점에서 실물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사용자 확보를 위해 편의점 등 결제 가능한 매장을 점차 늘려갈 전망이다.

◆페이스북 '리브라'도 온오프라인 실생활 결제수단 목표, 스타벅스도 암호화폐 결제 전망

해외서도 암호화폐의 실생활 커머스 시장 공략이 두드러진다. 지난 18일 27억명 유저를 확보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1년여간 준비해오던 암호화폐 ‘리브라’의 발행 계획을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페이스북은 리브라를 새로운 결제지급 수단으로 사용할 계획으로 밝혀졌으며 비자, 마스터 카드 등을 비롯해 우버, 리프트 등 오프라인 기반 서비스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해 소비자들이 리브라를 사용해 이들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꾀하고 있다. 리브라가 성공적으로 상용화되면 개인간 송금거래를 시작으로 온, 오프라인 결제 사용까지 단기간에 전세계의 일상을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암호화폐 스타트업 '플렉사(Flexa)'가 개발한 '스페든(Spedn)' 앱은 주요 암호화폐를 통해 결제하도록 하는 서비스로, 최근 스타벅스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창립자가 스페든을 이용해 결제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페든은 스타벅스 외에도 반스 앤 노블 서점, 레갈 시네마, 아마존의 홀푸드마켓, 배스킨라빈스, 카리부 커피, 잠바주스 등 유명 글로벌 F&B매장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위에 소개된 프로젝트들의 공통점은 기존 매장 및 서비스와 연계해 다수 사용자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사용성을 확장하고 전세계 2.8경 원에 달하는 오프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자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블록체인을 통해 변화될 오프라인 생태계가 새로운 시장 경제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치랩스 김종호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자 공학 및 컴퓨터 공학 학사
스타트웨이브서울대학교 대표
전 VCNC 소프트웨어 개발자
전 어웨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현 서울대학교 블록체인 학회 디사이퍼 부회장
현 해치랩스(HAECHI LABS) 공동 창업자 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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