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비 완만한 증가…수출·투자 부진 흐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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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곤 기자
입력 2019-07-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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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외 여건 악화…미중 무역협상에 일본 수출규제 리스크도 더해져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지난 4월 부터 4개월 연속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소비의 완만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대외 여건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분석을 내렸다. 기재부는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지속 등으로 대외여건이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부산항 신선대 부두의 수출 화물.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최근 경제동향을 통해 지난 4월과 5월호에서는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6월과 7월호에서는 '수출과 투자'에 대해 부진한 흐름이라고 표현했다.

5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는 소비·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했으나 광공업 생산과 설비·건설투자는 감소했다.

전월 대비 4월과 5월 생산은 서비스업이 각각 0.4%, 0.1%로 소폭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광공업은 1.9% 증가에서 -1.7%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5월 전산업생산은 0.5% 줄었다.

5월 소매판매(0.9%)는 증가 전환한 반면, 설비투자(-8.2%)가 감소 전환하고, 건설투자(-0.3%)는 4월에 이어 감소를 유지했다.

수출은 시장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가격 조정과 중국 등 세계 경제 둔화의 영향으로 6월 중 13.5% 감소했다. 작년 12월 이후 7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5월 소비자심리는 소비자동향지수(CSI)가 97.5로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심리를 나타내는 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는 75로 1포인트 하락했으며, 6월 전망은 75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5월 경기동행지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올라 14개월만에 상승 전환한 반면,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6월 고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 규모가 확대돼 1년 전보다 28만1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0.7% 오르는 데 그쳤다.

국내 금융시장은 6월 중 주가는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 흐름을 보였다. 국고채 금리는 전달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6월 주택시장은 전달과 비교했을 때 주택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각각 0.13%, 0.21% 내렸다. 거래 감소도 지속하고 있다.

정부는 대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추경안 통과 이후 신속한 집행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사정과 재고 부분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일본 수출규제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와 집행을 준비하겠다"며 "하반기 경제정책에서 발표한 투자·수출·소비 활성화 등 경기 보강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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