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트코인·리브라에 포문.."암호화폐 돈 아냐..유일한 美화폐는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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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7-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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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 팬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가상화폐)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는 돈이 아니라며 평가절하했고, 자체적으로 '리브라'라는 이름의 암호화폐 출시를 계획한 페이스북을 향해서는 은행 인가를 받으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암호화폐를 겨냥한 트윗을 연이어 쏟아냈다. "나는 암호화폐의 팬이 아니다"라고 말문을 연 그는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는 돈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가치가 지나치게 변동성이 높고 기반도 불확실하다"고 비판했다. "규제를 받지 않는 암호자산이 약물거래 등과 같은 불법행위를 부추길 수 있다"고도 했다. 

화살은 곧 페이스북이 내년 출시 계획을 밝힌 '리브라'를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페이스북이나 다른 회사들은 은행이 되고 싶으면 국내은행이나 국제은행이 하듯이 은행 인가를 받아서 은행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서 유일한 통화는 '미국 달러' 뿐이며 나날이 지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달러는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통화이며 언제나 이런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리브라를 둘러싸고 세계 각국 경제 수장들의 경계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9일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하원 반기 증언을 통해 "리브라가 개인정보 보호, 돈세탁, 소비자 보호, 금융 안정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면서 이 같은 우려가 해소될 때가지 출시를 보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페이스북이 리브라 출시 전 높은 규제 장벽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암호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사이 1만2000달러에서 1만1142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아직까지 암호화폐 시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모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0시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1만145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약 1시간 전에 나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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