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을 실현하라]근로자휴가지원제도, 워라밸 실현에 도움...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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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9-07-1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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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직장인 김보영(35세)씨는 지난해 근로자 휴가지원제도를 통해 국내여행을 다녀왔다.
김 씨는 “업무에서 벗어나 여행을 통해 삶을 재충전하게 된 것도 좋은데 이 제도를 통해 좀더 저렴한 금액에 여행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좋았다”고 전했다.

워라밸에 대한 직장인의 관심이 뜨겁다. 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을 뜻하는 워라밸은 직장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하게 작용할 만큼 우리의 삶 속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OECD 기준(2017년)으로 연간 근로시간이 2024시간으로 높고, 워라밸 지수 역시 OECD 35개국 중 32위에 불과하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근로자 휴가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근로자는 부여받은 14.4일의 연차휴가 중 8.4일만을 사용했다. 사용률이 60%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휴가문화 개선 및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 도입한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은 워라밸 실현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손꼽힌다.

국내여행 전용 온라인몰에서 지원금과 본인 부담금으로 관련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지난해 2만명(2441개사)에 이어 올해 8만명(7518개사)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근로자가 참여하고 있다.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에 참여한 한 기업 대표는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에 참여한 것은 직원의 복리증대를 위한 것이었다. 이번 참여를 통해 직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고,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됐다”며 호평했다.

실제로 근로자 휴가지원제도는 △복리후생이 좋은 기업이미지 형성△기업이미지의 긍정적 변화△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이미지 형성 등 대내외적 기업 이미지 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참여 근로자에게는 △재충전△스트레스 해소△삶의 질 향상△휴가설계 능력 향상 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다만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더욱 확대·발전하기 위해선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업계 전문가는 조언했다. 

안희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연구본부 관광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최근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기업 휴가문화의 가치 변화’라는 분석글에서 “워라밸의 실천을 위해서는 휴가와 여행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관광 수요를 충족시키는 대표적인 국내관광 사업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자 위원은 “향후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운영 조직의 체계화와 참여주체 간 협업 시스템 구축, 제도적 여건 마련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을 기획·조정·관리하는 전담조직 구성 등 효율적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기업, 관광사업자 단체 등과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이 중소기업의 대표 복지프로그램으로 정착하기 위한 세제 혜택 등 간접 지원의 제도화도 평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한 제도화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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