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文 G20 회의불참' 주장한 민경욱에 "기자 출신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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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7-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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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욱 대변인 SNS 언급, "사실관계 확인 시도해봤는지 묻고 싶다"

  • "영상, 거짓 정보 너무 많아 열거하기 힘들 정도...황당하다는 말밖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주요 회의에 불참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에 대해 "한 번이라도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려 시도해봤는지 묻고 싶다"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 대변인은 팩트를 생명으로 생각하는 기자 출신이지 않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 대변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이른바 오사카의 문재인 행방불명 사건 동영상이 온라인 공간을 달구고 있다.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고 대변인은 "사실관계를 확인을 해보셨는데도 그렇게 말씀을 하신 거라면 의도가 뭔지 궁금하고, 팩트를 확인하지 않은 거라면 청와대 대변인까지 하셨는데 어떻게 기사를 쓰고 어떻게 브리핑을 하셨는지가 궁금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또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G20 회의에서 주요 회의에 불참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는 것과 관련, "(해당 영상에는) 거짓 정보들이 너무 많아 열거하기 힘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황당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영상을 올린 사람이 '48시간 풀 영상을 찾아봤다'고 했는데, 개최국이 전체 영상을 다 공개하지 않는다. 풀 영상이라는 것 자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에는 1세션인 '디지털 경제 토론'에 문 대통령이 불참했다고 나왔는데, 문 대통령은 1세션 때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심지어 문 대통령의 연설도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당시 대통령 연설은 기자들에게 활자로 제공됐고, 기자들도 상황을 다 알고 있었다"며 "영상을 만든 사람이 기자였다면 이렇게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고민정 대변인이 대통령비서실 인사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 대변인은 또한 김정숙 여사의 '파란 나비' 브로치를 둘러싼 공방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민 대변인은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한 김 여사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반대한다는 상징인 '파란나비' 브로치를 단 이유가 무엇인지 밝히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청와대는 "김 여사의 브로치는 단순한 청록색 나비 모양의 브로치"라며 사드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민 대변인은 SNS에 글을 재차 올려 "그렇게 변명을 하면 김 여사 가슴에 단 브로치가 파란 나비에서 빨간 코끼리로 변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고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서 "사실관계를 말씀드렸음에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저희가 강요를 할 수는 없는 것 같다"며 "판단은 국민께서 해주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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