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월 자동차 판매량 1년 만에 '반등세'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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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7-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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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속 업체들 가격할인으로 재고량 소진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1년간 하락세를 멈추고 6월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7월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영향에 따른 '반짝' 효과로, 하반기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6월 판매량 실적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양광망(央廣網) 등 현지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현재까지 6월 판매량을 발표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이치폭스바겐의 6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9% 늘어난 12만5136대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이치도요타도 16% 증가한 6만9000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둥펑혼다는 77.9% 늘어난 8만3042대, 아우디도 22.5% 증가한 5만788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둥펑웨다기아도 6월 판매량이 3만563대로, 전년 동비 27.3% 늘었다.

추이둥수(崔東樹)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합회(CPCA) 비서장도 “6월 중국 자동차 시장이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일 게 확실시 된다”고 전망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오는 11일 6월 신차 판매량 통계를 발표한다. 

실제로 왕빈 중국 상무부 시장운영사(司·국) 부사장(부국장급)도 이달 초 정례 브리핑에서  “감세, 시장 개방, 소비 진작 등 조치에 힘입어 6월 자동차 판매량이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선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강화에 따라 중국이 7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면서 각 업체들이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재고를 소진할 목적으로 대대적인 가격 할인에 들어간 데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원래 올 하반기나 연말에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소비를 앞당기면서 6월 자동차 판매량이 반등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반짝’ 반등세로, 만약 추가 소비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7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다시 감소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중 무역전쟁, 경기둔화에 따른 내수 부진 등 여파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6월부터 1년 가까이 감소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2.8% 감소한 2808만대에 머물렀다.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1990년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5월 중국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비 16.4% 감소한 191만대로,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다롄항 자동차 터미널에 늘어서 있는 신차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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