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I, 저유황유 공급 확대로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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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수습기자
입력 2019-07-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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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IMO2020 선제적 대응으로 사회적, 경제적가치 동시 창출

  • 저유황유 수요 확대 전망…, SKTI 내년 저유황중유 해상 블렌딩 사업 규모 4배로 확대


SK이노베이션의 석유제품 수출 및 트레이딩 전문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아·태지역 내 저유황유 공급을 확대한다.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관련 업계와 상생을 통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7일 SKTI는 국내 업계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해상 블렌딩 사업’을 일 평균 약 2.3만 배럴 수준에서 내년 9만 배럴까지 약 4배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상 블렌딩은 육상이 아닌 바다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방법으로 SKTI는 2010년부터 싱가포르 현지에서 초대형 유조선을 임차, 블렌딩용 탱크로 활용해 저유황유를 생산하고 있다. 저유황유는 황산화물 0.5% 미만의 저유황중유(LSFO, Low-Sulfur Fuel Oil)로 선박용 경유(MGO, Marine Gas Oil), 액화천연가스(LNG)를 일컫는다.

내년 4월부터 일 4만 배럴 규모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SK에너지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가 본격 가동되면 SKTI는 일 13만 배럴의 저유황유를 공급하는 역내 최대 업체가 된다.

SKTI가 저유황유에 집중하는 것은 'IMO 2020‘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해상 연료유의 황산화물 함량을 3.5%에서 0.5%로 감축하기로 했다. 황산화물은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다. 이로써 내년부터 해상 연료유 시장은 저유황유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해상 연료유 시장은 연간 약 16억 배럴에 육박하는 대규모 석유제품 시장이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고유황중유 수요가 올해 일 3.5백만 배럴에서 내년 일 1.4백만 배럴로 약 40% 가량 감소하는 반면, 저유황중유 수요는 일 10만 배럴 미만에서 1백만 배럴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박용 경유는 일 0.9백만 배럴에서 2백만 배럴까지 증가가 예상된다. 저유황중유를 도입하고자 하는 선사들이 늘고 있어 당분간 높은 수익성이 전망된다.

IMO 2020 규제는 SKTI에게 새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 기회이기도 하다.

내년부터 SKTI가 저유황중유를 연간 5천만 배럴로 확대 공급하면 황산화물 배출량은 연간 10만톤 가량 줄어든다. 이는 초대형원유운반선 200여대가 1년 운행 시 내뿜는 양과 맞먹는 규모다.

또 SKTI는 업계 간 연대를 통해 환경 규제로 인한 변화에 맞서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SKTI는 지난 3월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정부 기관과 현대상선과 같은 조선 기자재 업계와 ‘친환경설비 설치 상생편드 조성’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총 19척의 선박에 스크러버를 장착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는 유럽 기자재업체가 주도했던 스크러버 시장에서 국내 중소 업체를 발굴해 함께 사업을 시행해 중소업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산업 성장을 지원할 수 있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IMO 2020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저유황중유 사업을 키워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업계와의 상생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 나서는 등 사회적가치도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임차한 선박(왼쪽)이 해상 블렌딩을 위한 중유를 다른 유조선에서 수급 받고 있다.[사진 =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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