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재개하는 미·중 무역협상, 관건은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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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7-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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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식통 "中, 화웨이 제재 완화돼야 美대두 구매 실행 옮길 것"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문제가 다음주 재개되는 미·중 무역협상의 최대 의제로 부상했다. 화웨이 문제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양국의 협상은 결렬될 가능성이 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무역협상 대표단은 다음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대표단과 무역협상을 할 예정이다. 익명의 한 미국 소식통은 SCMP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중국은 미국산 대두를 본격적으로 수입한다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음주 베이징에서의 회담은 양 정상이 합의한 ‘깨지기 쉬운 휴전’이 얼마나 지속될지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만약 양국 협상단이 화웨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회담은 즉각 결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 문제가 양국 협상의 관건이 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월29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에서 양자 정상회담 시작 전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29일 오사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웨이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의향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에 저촉이 되지 않는 범위'라는 전제를 달아 미국이 실제로 향후 화웨이 제재를 어느 정도까지 완화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게다가 미국 상무부는 여전히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으로 취급하고 있다. 지난 3일 미국 상무부 규제 담당 부서는 “화웨이는 여전히 블랙리스트에 포함돼 있다”며 “미국 기업들의 거래 허가 요청에 대해 ‘거부추정’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행정부 내부에서도 화웨이 제재 문제를 놓고 견해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화웨이 관련 언급이 미국 관리들을 놀라게 했다”면서 “미국 정부는 현재 화웨이 제재 완화를 어떻게 해 나갈지와 관련한 내부 업무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미·중 양국 대표단이 직접 만나 협상에 나서는 것은 지난 5월 9∼10일 진행된 워싱턴 협상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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