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GDP가 뭐예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득균 기자
입력 2019-07-06 00:0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외국인이든 우리나라 사람이든 국적을 불문하고 우리나라 국경 내에서 이루어진 생산활동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국내총생산'이라고 한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대 초중반(2.6~2.7%→2.4~2.5%)으로 낮추면서 물가 수치도 대폭 낮췄다. 1.6%였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0.9%까지 내려갔다.

저성장과 저물가로 경상 GDP(실질 GDP+물가 변동분 반영) 성장률 전망치도 3.9%에서 3.0%로 주저앉았다. 실질 GDP보다 물가가 반영되는 경상 GDP 전망치의 하락 폭이 더 크다. 이 때문에 국민의 체감경기는 한층 나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종종 뉴스에서 들리는 이 말. 도대체 무슨 뜻일까?


Q. GDP란 무엇인가?

A. GDP(국내총생산)는 한 나라의 가계, 기업, 정부 등의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 기간에 새롭게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금액으로 평가해 합산한 것이다. 쉽게 말해서 동네 옆집 아저씨가 만들었든 아줌마가 만들었든 일단 대한민국 땅덩어리 안에서 만들어진 것이면 인정사정 보지 않고 모두 합친 것이 GDP라는 말이다. 만약 GDP가 1000조 원이라면 우리나라 안에서 만들어진 물질적 부가 1000조 원어치라는 얘기다. 따라서 GDP는 한 나라의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Q. 명목 GDP와 실질 GDP가 뭐예요?

A. 명목 GDP(국내총생산)는 해당 시점의 가격으로 평가하는데, 실질 GDP는 기준 연도의 가격으로 서비스와 재화의 가격을 계산한다. 즉 가격이 변함이 없다는 가정에서 생산량의 변동만을 측정한다. 따라서 실질 GDP는 경제성장과 물가변동 등의 경제 상황이 시간 경과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는 데 효과적이다. 한국은행이 자주 발표하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이러한 실질 GDP의 성장률을 의미한다.

Q. GDP와 비슷한 GNP는 뭔가요?

A. GNP(국민총생산)는 세계 어디에서 생산됐든 상관없이 우리나라 국민이 생산한 것은 무조건 합쳐서 계산한 물질적 부다. 미국에 살고 있든 우간다 밀림 속에 살고 있든 대한민국 사람이 만든 것이라면 무조건 합친 것이 바로 GNP다. 과거에는 GNP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고, 거의 모든 경제정책은 GNP를 크게하는 데 집중됐다. 그런데 지금은 대부분의 나라들이 옛날만큼은 GNP를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예컨대 미국에 살고 있는 갑돌이가 돈을 벌면 미국에서 쇼핑하고, 미국에서 이발을 한다. 결국 갑돌이가 돈을 쓰면 미국 이발사, 미국 쇼핑몰 사장님이 좋아할 일이다. 우리나라 경제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Q. 그럼 GNI는 뭐예요?

대표적인 경제성장 지표가 국내총생산(GDP)라면 국민소득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나온 경제지표가 국민총소득(GNI)이다. 대한민국이 지난 한해 동안 생산한 물질적 부가 쌀 2가마니라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사람은 밥만 먹고 살수가 없다. 물을 마셔 줘야 한다. 그래서 쌀 1가마니를 남극산 생수 1리터와 바꿔 먹었을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렇게 되면 지난해 대한민국 국민이 진짜로 향유한 물질적 부는 쌀 1가마니와 생수 1리터가 된다. 그리고 새해가 시작되고,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쌀 2가마니를 생산 했다고 하자. 그런데 만약 올해는 생수 값이 뛰는 바람에 쌀 1가마니로 생수를 0.5리터 밖에 못 바꿨다면 어떻게 될까.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 국민이 진짜 진짜로 향유하는 물질적 부는 쌀 1가마니와 생수 0.5리터가 된다. 즉 단순히 본 대한민국의 물질적 부는 쌀 2가마니였지만 외국과의 거래를 고려하면 실제로 대한민국 국민이 향유한 물질적부는 쌀 1가마니, 생수 0.5리터로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우리나라국민들이 진짜 얼마나 잘 살게 됐는지 알고 싶다면 단순히 GDP만 볼 것이 아니라 외국과의 교역조건을 고래해서 삶을 평가해야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