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이재용 등 재계 총수와 두시간반 회동···"함께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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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7-0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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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현대차·LG·네이버·엔씨소프트·한화 등 6곳

  •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협업 다짐

  •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관련 조언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 만찬을 위해 회동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만나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손 회장은 4일 오후 7시께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이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해진 네이버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 재계 총수들은 만나 함께 만찬을 즐겼다. 모임은 두시간 반이 지난 오후 9시 30분쯤 마무리됐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 손 회장은 국내 기업들과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함께 투자하기로 뜻을 모았다.

손 회장은 기업인들과 AI 관련 비즈니스를 논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Yes)"고 답했다. 또 올해 투자가 가능할 것이냐고 묻자 "그렇길 바란다(I hope so)"고도 했다.

앞서 총수들을 만나기 전 손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AI를 한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손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인공지능은 인류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이 AI 전문인력 양성 분야에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자, 손 회장은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I Will)"고도 답했다.

손 회장은 한국계 일본인으로 일본 최대 정보기술(IT) 투자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창업자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만남은 손 회장이 이끄는 100조원 규모의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와 연관된 한국 기업인들을 초청한 자리로 해석되고 있다.

SVF는 차량공유 기업 우버의 최대 투자자이고,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 기업인 그랩, 영국 반도체 기업 ARM 등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는 쿠팡에 30억 달러(약 3조5700억원)를 투자했다.

특히 얼마 전 방한해 문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를 만났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SVF 1차 펀드의 최대 투자자다.

이번에 초대된 삼성, 현대차, LG, 네이버, 엔씨소프트, 한화 등은 AI를 비롯해 반도체,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등에서 손 회장과 협업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손 회장과 재계는 최근 일본 정부의 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한일 양국 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데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일본 수출 제재 조치와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만찬을 위해 차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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