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동부건설, 주택공사 수주 강세...'주택명가' 명성 회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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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9-07-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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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대구에 이어 4700억원 규모 충남 공동주택 건설사업까지 잇단 수주

  • 하반기 반포, 세종 등 알짜 입지에 분양 출격

아스테리움 서울[사진 = 동부건설]

회생절차 등 부침을 겪었던 동부건설이 주택공사 수주 등에서 강세를 보이며 재도약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1969년 1월 24일 설립된 종합건설사다. 1970년대 중동 등지의 해외건설 사업을 바탕으로 성장가도를 달렸고 '센트레빌' 브랜드로 국내 아파트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외연을 넓혔다. 2012년 글로벌 경기침체 및 주택경기 악화로 2015년 1월 회생절차를 밟았으나 M&A(인수합병) 성공, 회생계획 이행을 거쳐 2016년 10월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받았다. 이후 경영정상화 노력을 통해 수익구조가 안정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간 및 주택공사 분야 수주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6% 오른 84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 흑자전환 후 2017년 165%, 2018년 121% 등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동부건설은 한국토지신탁(한토신)이 최대 주주다. 한토신은 지난 2016년 동부건설 지분 68%를 인수한 특수목적법인(SPC) '키스톤에코프라임주식회사'의 지분 87%를 사들였다. 동부건설은 한토신과 협업 과정에서 재개발, 재건축뿐 아니라 뉴스테이, 신탁방식 도시정비사업 등 시공권을 대거 따내며 주택명가 재건에 박차를 가했다. 재작년 부산 최대 규모 정비사업인 감만1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돼 전체 수주액만 약 2조원을 기록했다.
 

대구 두류동 공동주택 조감도[사진 = 동부건설]

◆ 제주, 대구에 이어 4700억원 규모 충남 공동주택 건설사업까지 잇단 수주

지난달 동부건설은 제주와 대구 등에서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계약금만 4700억원에 달하는 충남 당진 공동주택 건설사업까지 잇달아 수주하며 약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3조1982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약 3.8배에 달한다.

동부건설은 충남 당진시 수청동 525-1, 535-1번지 대지면적 12만6783㎡ 일대 '당진 수청1도시개발사업지구' 1·3블록에 지하 2층~지상 29층, 2개 단지, 총 2725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및 커뮤니티시설을 짓는 사업을 지난달 19일 수주했다. 1블록에는 아파트 8개 동, 1195가구가 입지하며 3블록에는 아파트 11개 동과 1530가구가 들어선다. 계약금액은 약 47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52.48%에 달한다. 연말 1단지부터 분양에 들어간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1블록의 경우 △74㎡A 391가구 △74㎡C 86가구 △84㎡A 467가구 △84㎡B 29가구 △84㎡C 114가구 △99㎡ 108가구 등이다. 3블록은 △59㎡ 169가구 △74㎡A 412가구 △74㎡B 136가구 △74㎡C 27가구 △84㎡A 647가구 △84㎡B 142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13일과 18일 제주와 대구에서도 공동주택 신축공사 시공권을 따냈다. 우선 제주 서귀포시 동흥동 1368번지 대지면적 1만5398㎡ 일대에 지하 1층~지상 8층, 아파트 7개 동, 총 212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계약규모는 453억원으로 최근 매출액인 8981억원 대비 5.05% 수준이다. 오는 9월 착공, 2021년 7월 준공 예정이다. 분양은 착공월에 이뤄지며 입주는 2021년 8월 예정이다.

전용면적별로는 △59㎡ 54가구 △78㎡ 23가구 △84㎡ 135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동부건설은 이른바 '대·대·광'(대구·대전·광주)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대구 달서구 두류동 631-40번지 대지면적 1만5610㎡ 일대에도 공동주택을 짓는다. 지하 2층~지상 27층, 총 333가구 규모의 아파트 5개동과 근린생활시설 및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계약규모는 약 640억8600만원이다. 오는 10월 첫삽을 뜰 예정이며 준공은 2022년 4월로 계획됐다. 올해 10월 분양 후 2022년 5월 입주가 시작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 93가구 △73㎡ 95가구 △84㎡ 145가구 등이다.

동부건설은 토목사업 수주에 있어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5월 올해 공공건설공사 단일공구로는 최대 규모인 ‘수도권 제2순환(김포∼파주) 고속도로 건설공사 제2공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이 32%의 지분을 갖고 동부건설(18%), 태영건설(18%), 한신공영(13%), 계룡건설산업(11%), 호반산업(8%)과 공동수급체를 구성했다. 이 공사는 작년 10월 확정가격 최상설계 방식으로 발주됐으며, 설계금액이 무려 5615억원에 달한다.

동부건설은 리모델링 공사 수주를 통해서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주택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다음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생각이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초 '라한호텔 경주'(옛 현대호텔)의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 계약금은 571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8982억원)의 약 6.36% 수준이다. 호텔 건설 부문은 높은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되는 만큼 동부건설이 과거 ‘The R2 호텔(현 르메르디앙 서울) 증축 및 대수선 공사’, ‘하이원 리모델링 공사’ 등 호텔 리모델링을 맡았던 이력이 사업 수주에 영향을 줬다는 평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호텔 리모델링뿐 아니라 병원 등 다양한 건물의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리모델링, 여의도 증권거래소 리모델링, 강동성심병원 증축 및 리모델링, 홍릉 글로벌창조지식 과학문화단지 리모델링 등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고 말했다.
 

반포 현대 재건축 투시도[사진 = 동부건설]

◆ 하반기 반포, 세종 등 알짜 입지에 분양 출격

하반기 분양일정도 숨가쁘게 진행 중이다. 동부건설은 재작년 서울 서초구 반포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돼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30-15번지에 위치한 반포현대아파트는 현재 높이 10층, 80가구 규모 단지다. 1987년 준공돼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을 훌쩍 넘겼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2층~지상 20층, 108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며 이 가운데 1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 19가구 △82㎡A 34가구 △82㎡B 53가구 △88㎡ 2가구 등이다. 총 공사금액은 약 300억원이다.

단지 콘셉트는 고품격, 하이엔드(High-end)에 방점이 찍혔다. 이를 위해 동부건설은 테라스 등 남다른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다. 단지명에는 동부건설의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 '아스테리움'이 포함된다.

당장 이달에는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이 출격한다. 동부건설이 코오롱글로벌과 함께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4-2 생활권 L3, M5블록에 선보이는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은 세종시 4-2생활권에서 분양하는 마지막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로 전용면적 59~99㎡, 총 817가구 규모다. 단지 고정수요와 단지 인근 테크밸리(계획) 수요까지 아우를 수 있는 단지 내 상가 8실도 함께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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