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일 안하는 의원에 페널티" 교섭단체 연설…야 4당 '혹평'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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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7-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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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1년 365일 일하는 '상시 국회 체제'를 위해 국회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매달 1일 자동으로 국회를 열고, 의사일정을 논의하도록 해서 빈손 국회로 끝나는 일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의 첫 주자로 나선 이 원내대표는 "(장기간의 국회 파행과 관련) 시급한 민생과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이며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실에서 연설을 시작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고,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에게 페널티를 줘야 한다"며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국회법 개정을 진지하게 논의해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께도 우리들의 임기 동안 국회 개회가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신사협정을 체결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진보는 꼰대, 보수는 꼴통이라는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누가 먼저 혁신하나, 멋진 경쟁을 펼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공존의 가치를 전면 부정하는 공공의 적인 막말과 혐오, 극단과 결별해야 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황교안 대표가 제안한 정책 경쟁에 기꺼이 응대하겠다"며 공존을 강조했다.

그는 "저와 민주당은 솔직히 한국당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그 주장을 앞세우지 않겠다"며 "한국당의 전향적 자세 변화를 촉구한다. 패스트트랙이 무효라는 주장을 중단하고 선거제 개혁에 함께하길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대목에서 이날 자리에 참석한 한국당 의원들의 야유와 질타의 목소리가 쏟아졌으나, 그는 "타협과 상생의 물꼬를 트기 위해 서로에게 조금의 공간을 열어줄 수 있어야 한다"며 발언을 이어나갔다.

특히 그는 "민생국회를 통해 민생 성과를 내야 할 때" 라며 "집권여당의 위상을 재정립해 확실하게 국정을 주도하겠다"며 "정부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집권여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동료의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9.7.3 [연합뉴스]

그러나 야권은 이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한목소리로 혹평을 쏟아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철회요구를 하지 말라'는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지적하며 "공존의 정치를 말씀하셨는데 실질적인 공존의 정치 되기엔 기대에 못 미치는 말이었다"라며 꼬집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공존의 정치로 나아가자는 총론에 있어 전적으로 동의하며 상시 국회체제, 국민소환제 도입 역시 검토해볼 만한 제안"이라면서도 "야당이 경제상황을 정략적으로 과장하고 실정과 파국으로 매도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에는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공존'을 강조한 것은 매우 적절하지만 개혁정부의 핵심적인 위치에 있는 만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이고 성과를 내야 한다"고,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취지와 내용에는 공감하지만 썩 와닿지는 않았다"며 "개혁 의지와 구체성이 없는 말잔치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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