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공공기관 종전부동산 올해는 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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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9-07-0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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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오리사옥 전경. [사진=LH]


국토교통부가 올해도 어김 없이 이전공공기관의 종전부동산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수년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오리사옥, 한국교육개발원 서초사옥 등은 올해도 매각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

국토부는 오는 5일 혁신도시 등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사용했던 부동산을 매각하기 위한 '2019년 제1차 종전부동산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매각 대상 부동산은 총 19개다. 정부 소속기관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중앙119구조본부 및 정부 산하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12개 기관의 종전부동산,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각각 보유 중인 총 7개 부동산 등이다.

매각예정액은 1조4231억원 규모다. 서울.수도권 입지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경기 안양), 한국광해관리공단(서울 종로), 한국교육개발원(서울 서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서초), 한국산업단지공단(서울 구로), 한국예탁결제원(경기 고양), 한국인터넷진흥원(서초), 한국전력기술(경기 용인), LH(경기 성남) 등이 있다.

현재 매물로 남은 이들 종전부동산 중 일부는 금싸라기 입지에도 불구하고 토지 규제 등 매각 조건이 맞지 않아 유찰을 겪고 있다.

우선 한국교육개발원 종전부동산의 경우 2011년 첫 입찰 후 15번째 만에 팔렸지만, 다시 매물로 나왔다. 전체 부지의 80%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는 데다 나머지 부지는 도시계획시설이 방송통신에 국한돼 있어서다. 교육개발원의 의지와 달리 우면산 자락을 개발하겠다고 나서는 곳은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서초사옥 역시 강남역이 가까운 역세권 입지지만, 입찰 횟수만 30번이 넘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옛 사옥도 용도에 따른 사용 제약 등이 매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LH 오리사옥의 경우 지하철 오리역과 성남대로,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화도로가 가까워 교통여건이 좋지만, 업무·산업시설만 들어설 수 있는 부지여서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에 국토부는 투자설명회 개최 등 홍보와 함께 미매각 부동산의 매각 장애 요인을 개선하고, 매각 방식을 다양화하는 등 부동산별 맞춤형 매각 전략을 수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금까지 총 119개의 종전부동산 중 107개를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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