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선 대규모 발주에 국내 업체 고가 수주 수혜 입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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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6-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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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가 60척에서 최대 100척의 LNG선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박가격도 급등할 전망이다. 세계 최고 LNG선 건조 기술을 보유한 국내 조선 3사로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라훌 카푸어 블룸버그 수석연구원은 "카타르가 새로운 LNG선을 주문하면 선박 가격에도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워졌던 조선소 도크 공간이 급속도로 채워지면서 LNG운반선 가격이 10년에 걸친 부진에서 단번에 변화할 것"이라며 "선박 가격도 척당 2억 달러를 돌파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LNG선 가격은 척당 1억8500만 달러 수준이다. 작년 2월 1억8000만 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꾸준히 상승 중이다. 이는 지난해와 다른 LNG선 발주 분위기 때문이다.

카푸어는 "2018년 LNG선 수주는 낮은 가격 경쟁력에 의해 추진됐다"면서 "하지만 올 들어 선주들이 선박건조를 놓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카타르는 총 80척(40+40)의 LNG선 발주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타르의 LNG선 발주가 본격화 되면 국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의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다. 카푸어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에 배정되는 물량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조선사들의 수혜는 경쟁국인 중국 조선사가 만든 LNG선 품질에 의구심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후동중화조선이 건조한 LNG운반선 'CESI 글래드스톤'호는 엔진 결함으로 멈춰서 있었으며 결국 폐선이 결정됐다.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는 지난해 전세계 LNG운반선 발주물량 76척중 66척을 쓸어담았다. 올해도 지난 5월 말까지 21척을 싹쓸이 수주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카타르가 제시하는 선박의 스팩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앞서 카타르가 발주했던 선박들이 대부분 높은 스팩으로 가격이 높았던 만큼 향후 발주 선박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제작한 LNG운반선.[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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