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대주주 사우디아람코 “대규모 투자 통한 밸류체인 강화"…전폭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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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19-06-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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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합 석유화학시설 통해 석유화학 강자로 거듭나

  • 2024년까지 7조원 후속 투자 약속...밸류체인강화

에쓰오일(S-OIL)이 저부가가치 석유제품을 휘발유와 폴리프로필렌 등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복합 석유화학시설을 통해 석유화학 강자로 거듭난다. 밑거름은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의 대규모 투자다. 아람코는 2024년까지 약 7조원을 후속 투자해 정유-석유화학 밸류 체인을 강화한다는 방안이다.

◆사우디 아람코 첫 번째 대규모 투자로 화학영역 확장

에쓰오일은 26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복합석유화학 시설(RUC/ODC) 준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칼리드 압둘아지즈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의 아민 H 나세르 사장을 비롯한 경제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가 에쓰오일의 단독 대주주가 된 이후 첫 번째 대규모 투자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재처리하여 휘발유, 프로필렌을 뽑아내는 신규 고도화시설(RUC)을 구축하는 것이다.

최첨단 복합석유화학시설 가동으로 에쓰오일은 '석유에서 화학으로' 혁신적인 전환을 이루게 됐다. 잔사유를 휘발유와 프로필렌으로 전환하는 밸류체인도 완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프로필렌(연산 40만5000t), 산화프로필렌(연산 30만t)을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에쓰오일이 도입한 잔사유 분해시설(HS-FCC)은 사우디아람코와 킹파드 석유광물대학교가 주도하여 JX닛폰(JX Nippon), 악센(Axens)사 등과 개발한 신기술이다. 이를 에쓰오일이 세계 최초로 대규모 상용화에 성공해 더욱 의미가 크다.

◆7조원 추가 투자로 에너지 전환 시대 대비

사우디 아람코는 여기에 7조원을 추가 투자해 에쓰오일의 화학 사업을 전폭 지원키로 했다. 석유화학 2단계 투자인 SC&D 프로젝트와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한 원유를 전환하는 기술 등을 도입해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이로써 에쓰오일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하여 석유에서 화학으로(Oil to Chemical) 지평을 넓히는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사우디 아람코는 스팀크래커 운영 경험,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 및 제품의 연구개발(R&D) 전문지식과 판매 역량을 바탕으로 에쓰오일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철수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은 "석유화학 비중이 지난해 8%에서 13%로 확대되어 핵심사업 분야에서 사업다각화를 실현했고, 올레핀 제품이 종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하여 37%를 차지하게 됐다"며 "정유·석유화학 사업 통합과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석유화학 하류부문에 본격 진입하는 혁신적인 전환을 이루게 됐다"고 밝혔다.


 

잔사유 고도화시설 (Residue Upgrading Complex, RUC) 핵심설비로 잔사유 탈황공정(RHDS)과 잔사유 분해공정(HS-FCC) 구성. [사진=S-OI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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