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왕' LG전자, 5G 스마트폰 '다크호스'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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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6-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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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세대 이동통신 분야 특허 1836건…세계 1위

  • 지난달 출시 스마트폰 'V50 씽큐' 판매량 호조

LG전자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V50 씽큐(ThinQ)'[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선제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확보한 특허를 앞세워 스마트폰 사업의 오랜 부진을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 판매량 또한 호조를 보이면서 기대를 더한다.

26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LG전자의 5G 분야 특허는 1836건으로, 글로벌 업체 중 1위를 차지했다.

표준 필수 특허(SEP·Standard Essential Patent)만 1459건에 달했다. SEP는 해당 특허를 배제하고는 성능을 구현하기 힘든 핵심 기술을 통칭한다. 잠정 특허 출원도 377건에 달한다. LG전자의 뒤를 이어 화웨이(1808건), 노키아(1579건), 삼성전자(1474건), 에릭슨(1413건) 등이 '톱 5'에 들었다.

LG전자 관계자는 "해당 특허 대부분은 기지국과 스마트폰 간 전파를 송수신하고, 정보를 저장 및 처리하는 기술과 관련이 있는 내용"이라면서 "자세한 출원 내용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속적인 혁신 기술 R&D를 통해 초기 5G 시장을 선점, MC사업부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 2014년부터 5G 표준에 대한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 2016년에는 세계 최초로 기존 방식에 비해 송·수신 속도가 2배가량 빠른 FDR(Full Duplex Radio)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하기도 했다.

지난달 출시된 V50 씽큐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기대 이상이다. V50 씽큐는 출시 첫주 만에 10만대가 판매됐다, 전작 'V40 씽큐'와 비교하면 4배나 빠른 속도다. 출시 50일을 앞둔 26일 현재 국내 시장 판매량은 3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사들의 공격적인 보조금 정책 영향을 무시할 수 없지만, 실용성 또한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2월 확정된 국제표준화기구 3GPP의 최신 기술표준이 적용된 만큼 경쟁사에 비해 보다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LG전자 측은 자신했다.

두 개의 스크린을 이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 '듀얼 스크린'을 통한 실용적인 사용성도 재평가되고 있다. 여전히 출시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등 폴더블폰의 공백기를 공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LG전자는 미국에서 현지 이통사 스프린트와 손잡고 V50 씽큐를 선보인 데 이어 호주 텔스트라, 영국 EE, 스위스 스위스콤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보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전자 MC 사업부는 2분기에 적자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초기 5G 수요 급증에 따라 V50 판매량이 기대치를 상회하며 MC 부문의 적자폭을 축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MC 사업부는 매출 1조8300억원, 영업손실 9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절반 넘게 줄어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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