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월무 미드미D&C 대표 "출시 한 달 청약 앱 '청약365' 이용자수 1만명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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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9-06-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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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es or No'로만 응답하면 청약자격ㆍ가점 등 자동 계산…청약 부적격자 줄일 것"

  • "하반기 앱 기능 담은 키오스크 모델하우스 설치, 앱 서비스대상 지역 전국 확대"

이월무 미드미D&C 대표[사진 = 미드미D&C]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 간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이 내려받았어요. 우리나라에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2400만명이라는데, 이 중 100만명은 다운로드받지 않을까요. 'Yes or No'만 체크하면 본인의 청약자격, 점수를 다 계산해주니까요."
 
지난달 24일 청약가이드 애플리케이션(앱) '청약365'를 출시해 뉴스의 초점이 된 이월무 미드미D&C 대표. 그가 앱 출시 한 달을 맞아 23일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청약365를 휴대폰에 설치한 사람은 7400여명에 달한다. 이용자 수가 한 달 새  7400명여명인 것을 생각하면 1만명 돌파가 눈앞이다.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광고 없이도 이 같은 성과를 이뤘다는 데 업계는 "나쁘지 않은 출발"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청약365는 청약자별로 상이한 청약자격 및 가점을 쉽게 체크해볼 수 있도록 돕는 청약가이드앱이다. 간단한 설문에 응답하기만 하면, 일반공급은 물론 특별공급에 따른 개인별 청약자격 및 가점을 사전에 알아볼 수 있다. 기존 청약앱인 금융결제원의 아파트투유는 이용자가 거주지, 주택 소유 여부, 과거 2년 내 가점제 당첨 여부,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등을 직접 입력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가점도 알아서 계산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부적격자도 양산되고 있다. 민간기업 수장인 이 대표가 팔을 걷어붙이게 된 배경이다.

이 대표는 "금융결제원 인터넷 주택 청약사이트인 '아파트투유'는 이용자가 주관식으로 답해야 하고 가점도 스스로 계산해야 해서 실수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라며 "하지만 청약365는 이용자가 질문에 대해 'Yes or No'로만 응답하면 청약자격, 가점 등을 자동 계산해준다. 응답 과정에서 이해 가지 않는 질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질문 아래 각주처럼 용어 설명도 달아뒀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앱을 업데이트하고 앱의 기능을 고스란히 담은 '키오스크'를 모델하우스에 설치할 계획이다. 키오스크는 공공장소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이다. 그는 "올해 하반기까지 앱 서비스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내놓은 청년주택 정보도 취합해 제공할 것"이라며 "체크만 하면 본인이 입주 자격을 갖췄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분양하는 단지 모델하우스에 앱, 웹과 연동되는 키오스크를 세울 것이다. 대우, 삼성과 협업은 확정됐고 호반, 롯데와도 협의 중"이라며 "고객들이 상담을 기다리지 않고 본인 가점을 알고 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앱 홍보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말을 빌리자면 'Yes or No'를 선택하는 것만으로 전국에서 공급되는 거의 모든 주택에 청약 가능 여부를 따져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대표는 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본인의 청약가점, 자격 등을 파악할 수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할담비'로 유명세를 탄 지병수 할아버지를 광고모델로 기용할 계획도 세워뒀다.

미드미D&C는 청약가이드앱으로 대중화하고 있지만 본래 분양마케팅, 투자시행 등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이 대표는 "아직 마케팅이 차지하는 파이가 크지만 점차 시행 쪽으로 넘어갈 생각"이라며 "마케팅은 워낙 저가 입찰이어서 운영하기가 힘들다. 점차 디벨로퍼의 역할이 커지고 건설사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시행투자로 뛰어들어야 하는 이유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분양마케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으로 '스토리'를 꼽았다. 그는 "서울시내는 신축이든 재개발이든 재건축이든 다 로또라서 마케팅이랄 게 없지만 고급 오피스텔, 고급 리조트, 골프빌 등은 고객 니즈를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며 "풍수지리를 강조하거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심을 필요가 있다. 스토리 마케팅을 위해 평소 인문학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시 쓰는 걸 좋아해서 은퇴 후 시집 출간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를 준비하다 대우건설 택지팀에 입사하며 '땅 보는 눈'을 키웠다. 이후 사업팀으로 자리를 옮겨 서울 강남구 청담동 등에 고급빌라, 고급주택 등을 짓는 프로젝트를 맡아 했다. 자유롭게 뜻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에 회사를 박차고 나와 '미래D&C'라는 시행투자사를 차렸다. 이후 대우건설 재직 시절 만난 방종철 공동대표와 의기투합해 분양마케팅사 '미드미D&C'를 설립했다. 미드미D&C의 '미드미'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투기를 조장하는 마케팅을 지양하고 실수요자를 위한 마케팅을 하겠단 목표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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