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보험주, 금리인하 땐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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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6-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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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개 상장 보험사 중 9개사 주가 하락

  • 저성장·저금리 기조, 실적 부진 등 원인

  • 금리인하 가능성↑…당분간 반등 어려워

최근 저금리 기조와 실적 악화로 인해 생명·손해보험사의 주가가 부진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보험주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보험사 13곳 중 9곳이 연초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손해보험업종에서는 한화손해보험의 주가가 지난 21일 주당 4290원으로 올해 1월 2일(5890원)보다 27.2% 떨어졌다.

현대해상은 연초대비 25.3%, DB손해보험 11.9%, 롯데손해보험 9.4%, 흥국화재 4.6%, 메리츠화재 1.6%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생명보험업종에서는 한화생명의 주가가 연초대비 22.8% 추락했다. 동양생명은 11.8%, 미래에셋생명은 5.7%씩 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초 보다 주가가 오른 곳은 삼성생명, 오렌지라이프, 삼성화재, 코리안리 4개사뿐이다.

보험업종을 대표하는 지수 KRX보험지수도 지난 21일 기준 1443.68로 연초대비 6.1% 떨어졌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22% 오른 것과 확연히 비교된다.

KRX보험업종지수의 1개월 수익률은 -1.47%, 3개월 수익률은 -13.84%를 나타냈다.

보험주가 부진한 원인은 저금리·저성장 기조, 경쟁 심화로 인한 기업의 실적 악화 등이 있다. 특히 보험주는 통상 금리 인상 환경이 조성되면 상승하고 반대로 금리가 낮아지면 함께 하락하는 등 금리변동에 민감하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이 나와 향후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온 이후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 역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금리에 대한 부정적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험업종은 성장 경쟁에 몰두하고 있어 당장의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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