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中 애플 생산기지 이전 안한다" 소문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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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6-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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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챗 공식계정 통해 "中 생산 시설 정상 가동... 이전 계획 없어"

애플의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대만의 폭스콘(훙하이정밀)이 자사의 중국 내 생산기지 이전과 관련된 추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폭스콘은 전날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폭스콘이 중국을 떠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폭스콘의 중국 생산 시설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고, 이를 이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폭스콘이 소문을 부인했지만 중국 생산기지를 이전한다는 소문은 사실 폭스콘 내부 인사 발언에서부터 시작됐다.

2020년 대만 총통선거 출사표를 던진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회장은 앞서 지난달 6일 기자회견에서 “총통이 되면 중국을 향해 평등과 존엄의 담판을 요구할 것”이며 “만약 중국이 이를 원하지 않고 훙하이 공장 폐쇄로 위협하면 훙하이를 더 경쟁력 있는 곳으로 옮길 것”이라면서 중국 내 공장 이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달 11일에도 류양웨이 폭스콘 반도체 부문 책임자가 “애플이 생산라인을 중국 밖으로 이전하도록 요구한다면 폭스콘은 애플의 이런 요구에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밝히면서 폭스콘의 ‘탈(脫)중국설’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오른쪽)이 지난해 6월 28일 미국 위스콘신주 마운트 플레전트의 자사 공장 기공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특히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부과한 추가 관세 대상에 휴대폰이 포함되면서 애플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나와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됐었다.

그러나 폭스콘은 이날 “중국에 있는 직원들은 회사의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이라며 오히려 중국에서의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부 관계자들의 자신있는 발언과 달리 폭스콘의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폭스콘은 중국 외에 멕시코, 태국, 일본, 대만 등 15개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지만 주력 공장은 정저우·청두 등 중국 본토에 있다. 전체 생산 시설의 75% 가량이 중국에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력은 13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폭스콘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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