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靑 "국민적 신망 높아. 개혁완수 적임자"

장용진 기자입력 : 2019-06-17 11:54
고검장 건너 뛰고 총장 임명... 파격 박근혜 정권 시절 국정원 댓글공작 수사하다 한직 전전.... 국민적 신뢰얻어
차기 검찰총장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제청에 따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윤 후보자가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 보여줬을 뿐 아니라 부패척결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탁월한 개혁 의지, 국정농단 적폐청산 등 국민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특히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 뽑음과 동시에 시대적 사명인 검찰개혁과 조직 쇄신 과제도 훌륭하게 완성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날 곧바로 국회에 윤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요청할 예정이다. 윤 검찰총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치게 되면 다음 달 25일부터 검찰총장으로 일하게 된다.

윤 총장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충암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 제23기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1994년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중수부 검찰연구관, 대구지검 특수부장, 대검 중수부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여주지청장을 거쳤다.

참여정부 시절 불법대선자금 사건,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삼성 비자금 사건을 비롯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LIG그룹 기업어음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특히, 2013년 여주지청장 시절에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함께 ‘국정원 댓글공작’ 사건을 파헤쳤다.

이 과정에서 채 전 총장이 ‘혼외자’ 문제로 낙마했고, 윤 검사장도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의 반대를 무릅쓰고 국정원 직원의 체포를 강행한 것 때문에 특별수사팀장에서 경질 당했다.

이것이 그 해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되자 “검사장님이 도저히 따를 수 없는 지시를 해 따르지 않았다”면서 “나는 조직에 충성할 뿐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결국 이 사건은 조 전 검사장이 수사방해를 했는지에 대한 수사로 이어졌다.

이후 그는 박근혜 정권 내내 지방검찰청 한직을 전전해야 했다.

이처럼 신념이 강하고 권력 앞에서도 굽히지 않은 성격 때문에 검찰총장의 반열에는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법조계 내 전망과 달리 윤 후보자는 일반국민 사이에서는 일찌감치 차기 검찰총장으로 인식돼 왔다.

청와대 역시 이 같은 국민적 요구를 받아들여 남아있는 적폐사건 수사와 재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개혁과제를 굽힘 없이 처리해 달라는 뜻에서 윤 후보자를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법연수원 기수가 23기로 늦은 편이어서 윤 후보자의 선배 검사들의 잇따른 사임으로 인해 검찰조직의 안정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검찰 내에는 후배가 검찰총장이 되면 선배들은 자진해서 사퇴하는 전통이 있다.

또한, 수사권 조정문제에서 청와대와 입장을 달리할 가능성이 높아 여권과의 갈등도 우려된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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