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위장계열사' 5곳 내부거래 비중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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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19-06-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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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로고.[사진=한진그룹 제공]


한진그룹 '위장계열사' 5곳이 매출 대부분을 내부거래로 채워온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세계혼재항공화물과 태일통상, 태일캐터링, 청원냉장, 더블유에이씨항공서비스는 2018년 매출 304억원 가운데 약 97%에 해당하는 296억원을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세계혼재항공화물과 태일통상, 태일캐터링, 청원냉장, 더블유에이씨항공서비스 5곳은 1976~2009년 세워졌다. 주요 출자자는 이상진씨를 비롯한 6명이다. 이상진씨는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에게 외삼촌,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에게는 남동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세계혼재항공화물과 태일통상, 태일캐터링, 청원냉장, 더블유에이씨항공서비스를 한진그룹 위장계열사로 보고 강제로 계열편입시켰다. 이뿐 아니라 조원태 회장 배우자인 김미연씨 가족회사인 서화무역도 올해 들어 한진그룹에 포함됐다.

세계혼재항공화물과 태일통상, 태일캐터링, 청원냉장, 더블유에이씨항공서비스는 지금까지 외부감사 대상(자산총계 120억원 이상)에서 빠져 있었다. 외부에 쉽게 드러나지 않았던 이유다. 다만, 세계혼재항공화물 자산총계는 2018년 말 120억원을 넘어섰다. 1년 유예를 거쳐 내년부터는 감사보고서를 내야 한다.

이런 5개사와 달리 서화무역은 매출을 내부거래로 올리지 않았다. 회사 규모도 가장 작았다. 자본총계는 2018년 말 7억원이었다. 같은 해 매출 7억원에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서화무역은 공정위에 올해 5월 말까지 제출했어야 하는 기업집단현황을 일주일가량 늦게 내기도 했다. 한진칼 관계자는 "공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다소 지연됐다"고 했다. 총수일가 개인회사인 서화무역 공시업무는 한진칼에서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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