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뮤지컬 ‘썸씽 로튼’이 11일 오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가졌다. 지난 9일 개막한 ‘썸씽 로튼’은 오는 30일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의 중심인 브로드웨이를 거쳐 한국에서 전 세계 두 번째 공연을 갖는다. 2015년 3월부터 2017년 1월1일까지 브로드웨이 세인트 제임스 극장에서 공연을 가진 ‘썸씽 로튼’은 이후 두 번의 전미 투어(50개 도시)를 가졌다. 지난 5월19일 마지막 투어 공연을 마친 ‘썸씽 로튼’은 첫 시즌의 마지막 무대로 서울을 선택했다.
토니상을 3회 수상한 케빈 맥컬럼 프로듀서는 11일 “ ‘썸씽 로튼’이 브로드웨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연결점이 서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썸씽 로튼’은 2020년 국내서 라이센스 공연이 예정돼 있다. 맥컬럼 프로듀서는 “ ‘썸씽 로튼’이 한국에서 ‘맘마미아’보다 더 오래 공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썸씽 로튼’은 검증을 마친 작품이다. 2010년부터 4년이 넘는 작품 개발 시간을 거친 후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좋은 작품을 위해 최고의 제작진들이 뭉쳤다. 극 중 이야기처럼 ‘형제의 힘’은 강했다.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작가로 일했던 캐리 커크패트릭이 ‘썸씽 로튼’의 극작가로 에릭 클랩튼과 함께 한 ‘Change the World'로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수상한 웨인 커크패트릭이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처음 듣는 넘버들이지만 귀에 쏙 들어왔다. 프로듀서 케빈의 권유로 연출가 케이시 니콜로도 합류했다.
커크패트릭 형제는 20년 전 어린 시절부터 상상했던 ‘전 세계 가장 유명한 작가인 셰익스피어의 그늘 아래에서 연극 작품을 만들어내는 극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현대적인 해석도 눈에 띄었다. 마치 록스타에 환호를 보내 듯 대중들이 셰익스피어에 열광하는 장면은 흥미로웠다.
‘썸씽 로튼’의 백미로 꼽히는 ‘A Musical'은 감동적이었다. 11분 동안 이어진 무대에서는 수많은 뮤지컬들이 녹아들어있었다. 배우들의 몰입된 연기와 탭댄스 등 경쾌한 군무는 감동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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