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검증 마친 최고들이 만든 뮤지컬 ‘썸씽 로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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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06-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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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3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사진=엠트리뮤직_에스앤코 제공]

부분 시연이지만 작품에 빠져들었다. 오프-브로드웨이를 거치지 않고 바로 온-브로드웨이에서 공연 된 것이 이해가 됐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썸씽 로튼’이 11일 오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가졌다. 지난 9일 개막한 ‘썸씽 로튼’은 오는 30일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의 중심인 브로드웨이를 거쳐 한국에서 전 세계 두 번째 공연을 갖는다. 2015년 3월부터 2017년 1월1일까지 브로드웨이 세인트 제임스 극장에서 공연을 가진 ‘썸씽 로튼’은 이후 두 번의 전미 투어(50개 도시)를 가졌다. 지난 5월19일 마지막 투어 공연을 마친 ‘썸씽 로튼’은 첫 시즌의 마지막 무대로 서울을 선택했다.

토니상을 3회 수상한 케빈 맥컬럼 프로듀서는 11일 “ ‘썸씽 로튼’이 브로드웨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연결점이 서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신재홍 프로듀서는 “ ‘썸씽 로튼’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 너무 감명을 받아서, 한국에 꼭 소개하고 싶었다. 한국에서 진중하고 로맨스가 들어 있는 장르가 많이 사랑 받고 있는데, 코미디지만 가족적인 이야기가 녹아 있는 ‘썸씽 로튼’을 많은 분들과 함께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썸씽 로튼’은 2020년 국내서 라이센스 공연이 예정돼 있다. 맥컬럼 프로듀서는 “ ‘썸씽 로튼’이 한국에서 ‘맘마미아’보다 더 오래 공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썸씽 로튼’은 검증을 마친 작품이다. 2010년부터 4년이 넘는 작품 개발 시간을 거친 후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좋은 작품을 위해 최고의 제작진들이 뭉쳤다. 극 중 이야기처럼 ‘형제의 힘’은 강했다.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작가로 일했던 캐리 커크패트릭이 ‘썸씽 로튼’의 극작가로 에릭 클랩튼과 함께 한 ‘Change the World'로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수상한 웨인 커크패트릭이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처음 듣는 넘버들이지만 귀에 쏙 들어왔다. 프로듀서 케빈의 권유로 연출가 케이시 니콜로도 합류했다.

커크패트릭 형제는 20년 전 어린 시절부터 상상했던 ‘전 세계 가장 유명한 작가인 셰익스피어의 그늘 아래에서 연극 작품을 만들어내는 극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현대적인 해석도 눈에 띄었다. 마치 록스타에 환호를 보내 듯 대중들이 셰익스피어에 열광하는 장면은 흥미로웠다.

‘썸씽 로튼’의 백미로 꼽히는 ‘A Musical'은 감동적이었다. 11분 동안 이어진 무대에서는 수많은 뮤지컬들이 녹아들어있었다. 배우들의 몰입된 연기와 탭댄스 등 경쾌한 군무는 감동을 더했다.

[사진=엠트리뮤직_에스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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