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요기요, 생필품 나르고…위메프·쿠팡, 음식 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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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19-06-12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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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앱, 가공식품‧반려동물 용품 등 배달 서비스…소셜커머스, 배달앱 시장 진출

국내 배달 서비스 시장이 신사업 페달을 거칠게 밟고 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업체들은 본업인 음식 배달은 물론 생필품 배달 서비스까지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위메프 등 덩치 큰 소셜커머스 업체도 배달 서비스 중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달 앱 이용자는 지난 2013년 87만명에서 지난해 2500만명으로 5년 만에 30배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거래규모는 334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약 3조원으로 5년 새 약 10배가량 커졌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시장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배민마켓’을 내놓으며 신사업 개척에 나섰다. 배민마켓은 대형마트에서 살 수 있는 간편식, 가공식품, 생필품뿐 아니라 반려동물 용품까지 배달하는 ‘즉시배달’ 서비스다. 지난해 말부터 서울 송파구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 현재 강남구까지 확대했다.

배민마켓은 기존 중개 서비스와 달리 배민이 직접 판매자로 나섰다. 이를 위해 서비스 지역 내 물류창고를 뒀다. 재고 관리와 배달 시간 단축을 위해서다.

배민 관계자는 “최근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반찬, 신선식품 등 온라인 주문 배송이 증가하면서 (생필품도) 간편하게 주문하면 좋겠다는 요구가 많았다”면서 “음료, 조미료, 치약, 샴푸 등 1000여종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도 생필품 배달 서비스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 4월 씨유(CU)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 한 달 만에 400개 점포에서 1000개 점포로 확대했다. 현재 GS25 편의점과 업무협약을 진행 중이다.
 

요기요, 위메프, 배달의 민족 CI [사진=각사 홈페이지]


여기에 위메프, 쿠팡 등 소셜커머스 업체도 배달 앱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2017년 약 15조원에서 지난해 20조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위메프는 ‘위메프오’를 통해 배달 앱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위메프오는 지난해 9월부터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위메프오 픽업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용자가 모바일 앱으로 사전에 주문을 하고 매장에서 바로 식음료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여기에 배달 서비스도 한다. 파트너십을 맺은 자영업자들은 △픽업만 △배달만 △픽업+배달을 선택할 수 있다. 위메프는 판촉행사를 진행하며 소비자 유입을 늘리고 저렴한 수수료로 판매자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를 직접 진행하지 않으며, 주문자와 영업점 간의 주문 중개만 진행할 방침”이라며 “업주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배달망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위메프오 배달‧픽업이라는 새로운 판매루트를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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