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G20 회담은 업무만찬"...아르헨 '휴전'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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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6-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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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MP 보도...전문가들 "결과보다는 만나는 게 중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업무만찬' 형식으로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홍콩 영자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정상이 이번 G20 정상회의 때 짧은 악수와 담소를 나누는 대신 만찬 내내 공식적인 면대면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담 준비 내용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진 이 소식통은 "이번 회담이 대체로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의 재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업무만찬을 통해 무역전쟁 90일 휴전을 선언했다. 미국과 중국이 그해 여름 폭탄관세를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에 돌입한 뒤 두 정상의 첫 담판 자리였다.

당시 미국은 올해 1월부터 연간 2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0%에서 25%로 높이기로 한 상태였다. 두 정상은 G20 정상회의 중에 2시간 반가량 스테이크와 와인 등을 곁들인 업무만찬 끝에 무역전쟁을 90일 쉬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갑자기 그동안 미뤄뒀던 관세율 인상 조치를 단행해 미·중 관계를 냉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사카에서 따로 만날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 가진 전화회견에서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 나타나지 않으면 즉각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 중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지 여부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전문가들은 협상 타결 여부를 떠나 두 정상이 일단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존 퀠치 미국 마이애미대 마이애미비즈니스스쿨 학장은 SCMP에 "글로벌 증시는 세계 양강 정상들의 소통라인이 아직 열려 있다는 걸 확인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SCMP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사카에서 따로 만나면 두 정상과 보좌진들이 차이점을 해결할 시간을 벌고 무역협상을 보다 타협적인 분위기로 끌고 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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