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버스 양산 본격화… 매년 300대 이상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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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9-06-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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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양산 1호차 5일 공개, 1회 충전으로 450㎞ 주행

  • - 창원시에 1호차 등 5대 전달… 이달 시내버스 노선 정식 투입

  • - 정부·지자체·제작사, 올해 창원 등 지자체 7곳 신형 수소버스 보급


국내에서 제작된 신형 수소전기버스 양산 1호차가 5일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현대자동차 신형 수소전기버스 양산 모델은 올해 창원시를 필두로 전국 지자체 7곳에 공급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지자체, 제작사와 함께 수소전기버스 대중화를 목적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올해 최종 7곳의 지자체에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하기로 했다.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양산 1호차를 포함 창원시에 이달 말까지 5대가 공급된다. 창원시는 총 5대의 신형 수소전기버스를 정기노선에 순차 투입할 계획이다.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기존 차량 대비 성능과 내구성이 대폭 향상된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됐다. 단 1회 충전으로 약 450㎞ 주행 가능하며, 최고 속도가 시속 92㎞에 이른다. 대당 승차 가능 인원은 최대 45명(운전석 포함)이다. 또한 최대 240kW(약 326마력)의 전기모터로 운행되며, 수소 1㎏당 13.5㎞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전기버스 1대가 1㎞를 달리면 4.863㎏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연간 8만6000㎞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총 41만8218㎏의 공기 정화가 가능하며, 이는 64㎏ 무게의 성인 약 76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양이다.

◆ 수소전기버스 전국 지자체 보급 확대, 현대차 매년 300대 이상 양산

수소전기버스는 지난해 울산시, 서울시에 이어 올해 창원시까지 전국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수소전기버스가 버스 노선에 투입될 경우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아직은 도입 초기인 수소전기차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향상될 수 있다.

이미 울산시는 지난해 10월 124번 버스 노선(울산 대왕암공원~율리 차고지, 왕복 56㎞)에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해 1일 2회 운행하고 있다.

울산시 시내버스 정기노선에 투입돼 운영되고 있는 현대차 수소전기버스[사진=현대차 제공]


같은 해 11월엔 서울시가 시내버스 405번 버스 정규노선에 수소전기버스를 시범 투입했다. 이 노선은 염곡동에서 서울시청을 순환하는 왕복 총 43㎞ 구간으로, 수소전기버스는 일 평균 4~5회 가량 운행된다.

정부는 수소전기버스 대중화를 목적으로 전국 7곳의 도시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버스 35대를 투입하는 시범사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역별 수소충전소 구축과 연계해 창원(5대)에 이어 광주(6대), 울산(3대), 서울(7대), 부산(5대), 서산(5대), 아산(4대)에 수소전기버스 35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도 내년부터 수소전기버스 대량 생산에 나선다. 상용 수소충전소 구축에 맞춰 내년부터 매년 300대 이상의 수소전기버스를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경찰 수송을 위한 경력버스와 수소전기트럭 개발도 진행하는 등 상용 수소전기차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 박람회에서 스위스 수소 에너지 기업인 H2 에너지(H2E)와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 회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총 1600대 규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수출하게 된다.

◆ 충전소 확대 보급 '속도'

정부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에 의하면 정부는 올해 전국적으로 86곳, 2022년까지 310곳, 2040년까지 1200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 지난 5월 고속도로 안성휴게소와 여주휴게소에 충전소가 준공, 운영되고 있으며, 창원시가 이날 준공한 창원중앙공원 앞 수소충전소를 비롯해 8월에는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지어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수소충전소 구축 전문기업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수소충전소 설치 및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버스는 미래 지향적 디자인에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탑승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면서 “전국 지자체로 수소전기버스와 수소충전소 보급이 확대되는 만큼 수소 대중화 시대가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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