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라트비아 일정 마무리…대통령 등 ‘빅3’와 연쇄면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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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라트비아)=김봉철 기자
입력 2019-06-0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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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로 이동해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남

문희상 국회의장이 2일(이하 현지시간) 라트비아 일정을 마치고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중 마지막 국가인 리투아니아로 이동한다.

문 의장은 지난달 31일 오전 에스토니아에서 라트비아로 이동해 라이몬즈 베요니스 대통령, 크리스야니스 카린스 총리, 이나라 무르니에쩨 국회의장 등 이른바 국가 행정수반 ‘빅3’와 잇따라 만나 양국 간 교류확대 및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무르니에쩨 국회의장과는 ‘한-라트비아 의회 간 협력의정서(MOU)’를 체결해 의회 간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틀을 마련했다. MOU에는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의회 간 협력을 늘리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먼저 문 의장은 “한국도 올 4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했는데 세계 열강의 침략과 수탈 속에서도 오뚝이처럼 넘어지지 않고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온 라트비아 국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 “지난해 라트비아의 독립 100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고 덕담을 건넸다.

문 의장은 베요니스 대통령이 전 세계에서 최초로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를 독려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 2017년 베요니스 대통령은 세계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계획을 공식 발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문 의장은 또한 최근 라트비아 리가 분관의 대사관 승격과 한-라트비아 간 직항 항로 개설 등을 언급하며 양국 간의 교류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국 정부는 △한-라 차관급정책협의회 △한-발트 3국 국장급 정책협의회 △한-발트 3국 차관급 경제공동위원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베요니스 대통령은 지난 29일 헝가리 선박 침몰 사고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빠른 수습을 기원했다.

베요니스 대통령과 카린스 총리는 한국의 과학기술에 주목, IT 기술 및 방산 분야 협력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어 문 의장은 카린스 총리와의 면담자리에서 치안, 재정, 법치 등 라트비아 발전에 기여하는 총리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면담 이후 문 의장은 1935년 건립된 라트비아의 독립과 자유를 상징하는 ‘자유기념탑(The Freedom Monument)’을 방문해 헌화했다.

1일에는 라트비아 교민들을 만나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과 한류 열풍의 중심 방탄소년단 등을 언급하며 ‘문화 대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라트비아 리가의 한 호텔에서 동포 간담회를 열고 “백범 김구 선생이 ‘내가 원하는 대한민국은 군사·경제뿐 아닌 문화 대국’이라고 했는데 봉준호 감독이 작품상을 받고 빌보드 1·2위는 BTS(방탄소년단)가 차지하고 있다”며 “한류 열풍이 여기까지 분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문명은 서쪽으로 이동하는데 ‘팍스 로마나’, ‘팍스 브리티시’, ‘팍스 아메리카나’ 다음으로 ‘팍스 아시아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한국은 ‘팍스 코리아나’로 긍지를 가져도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의장의 이번 순방에는 추미애·송영길·박재호 더불어민주당, 김정훈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을 비롯해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박재유 국제국장, 권순민 부대변인, 조중희 정무기획비서관 등이 함께하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일(현지시간) 라트비아 리가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의원 대표단, 교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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