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테크] 불안할땐 안전자산 '금테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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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6-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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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이 금 구입하는 골드뱅킹·직접 투자하는 골드바 구매

  • 미·중 무역갈등 격화에 시중은행 골드바 판매 100억 돌파

미·중 무역갈등 심화와 원·달러 환율 급등,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개혁) 가능성 등 대내외적으로 경제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불안정성이 커지는 시기에는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금테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금테크 방법에는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가 있다. ‘금통장(골드뱅킹)’은 대표적인 간접 투자 방법 중 하나다.

금통장은 고객이 일정 금액을 은행에 넣어두면 은행이 금 시세와 환율에 맞춰 매일 금을 구입해 주는 상품이다. 만기가 되면 만기일 기준 고시가격에 따라 현금 또는 금 실물 등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주로 원화가 약세일 경우 이익을 본다.

시중은행의 금통장은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고 언제든 환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산가뿐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많이 투자하고 있다. 금통장 수수료는 2% 안팎이며, 수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가 붙는다.

금에 대한 간접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예금자보호는 되지 않는다. 만기 때 인출할 경우 부가세와 골드바 제작비용(금 가격의 약 5%)이 든다.

시중은행의 금통장으로는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골드테크’, KB국민은행의 ‘KB골드투자통장’, 우리은행의 ‘우리골드투자’ 등이 있다.

최근 이들 은행의 금통장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신한·국민·우리은행 3곳의 금통장 계좌 수를 모두 합치면 20만개가 넘는다. 상품 출시 초반인 2008년 금통장 계좌 수가 5000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40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금통장을 출시한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누적 잔액은 지난 4월 말 기준 4159억원으로 3월 말(4096억원)보다 63억원 증가했다.

금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골드바 구매가 있다. 골드바는 금통장과 달리 금 실물을 구매하는 것이다.

은행마다 다르지만 보통 3~5%의 수수료와 부가세 10%가 붙는다. 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어 5만원 안팎의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국민·하나·우리·농협 등 시중은행 4곳의 골드바 판매액은 4월 말 기준 81억7000만원으로 지난 3월 말(37억1000만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5월 들어서는 골드바 판매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골드바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일부 은행은 공급 물량이 모두 소진돼 골드바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골드바 판매가 급증하자 10g과 100g 골드바 상품을 지난달 15일부터 일시 판매 중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이 고조되면서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며 “게다가 국내에서도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현금보다는 금을 보유하려는 이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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