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를 여는 가운데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의견이 나올지 주목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날 열릴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로 동결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6∼21일 104개 기관의 채권 관련 업무 종사자 2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답했다.

대외 불확실성과 경제 지표 부진 등이 금리 인하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 확대로 인한 자본유출 우려 등으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시장은 금리동결 결정보다는 금통위원 중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의 등장할지에 대해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만약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의견이 나오면 멀지 않은 시점에 한은이 금리를 내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금통위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올린 이후 줄곧 만장일치로 금리동결 결정을 내려왔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현재로서는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강한 동결 기조를 보여왔다.

그러나 국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과 성장 동력 약화,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등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갈수록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통화당국도 보조를 맞출 것을 권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에 완화적 통화정책을 주문한 바 있다.

한국과 비슷하게 중국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호주가 금리 인하를 고려한다는 점도 이번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필립 로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연 1.5%를 유지해온 기준금리의 인하를 고려한다"고 말했다. 호주는 2016년부터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동결해왔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 29일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연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84.1%로 반영했다.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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