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비스산업+AI '주목'..."노동 생산성 중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예지 기자
입력 2019-05-26 15: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무역전쟁 장기화...中 GDP 3년간 0.8%씩 하락"

"중국 일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 달러(약 1188만원)를 돌파한 이후 중국이 재도약하기 위해서 '서비스산업+인공지능(AI)'을 주목해야 한다."

25일 중국 현지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에 따르면 전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인 주민(朱民) 칭화(淸華)대학교 국가금융연구원장은 이날 칭화대 PBCSF(PBC School of Finance) 글로벌 금융 포럼에서 "서비스 산업이 앞으로 중국 경제 발전을 이끌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으로 5년이 향후 중국 경제 발전 50년과 세계 경제 성장 20년을 결정지을 것이라면서 "현재 중국이 직면한 '산업구조 조정 및 노동 생산성 향상'이라는 문제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도 지적했다. 

주 원장은 "특히 교육·의료 등 비시장화된 서비스 산업의 노동생산성 발전 속도가 눈에 띄게 느리다"고 주장했다. 2013년 이후 서비스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공업을 제쳤지만 노동생산성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인다는 얘기다. 
 
이에 주 원장은 "서비스 산업의 노동 생산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면서 "서비스업 비중을 늘릴 때 노동생산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중국 경제 발전은 반드시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시장화 개혁·개방만으로 서비스 산업의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어렵다"며 "인공지능(AI)의 역량도 보태야 한다"고 부연했다. 노동생산성을 향상하고 소비를 촉진하는 AI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중국은 다른 국가보다 AI 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2030년까지 노동생산성 향상에 따른 경제적 이익의 절반 이상을 AI가 창출할 것이며, 나머지 경제적 이익은 AI가 만들어 낼 새로운 상품에 대한 소비 수요로부터 창출될 것이라고 매체가 분석했다.
 

전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인 주민(朱民) 칭화(淸華)대학교 국가금융연구원장.[사진=웨이보 캡처]

주 원장은 "AI가 중국의 연 성장률을 6.3%에서 2035년까지 7.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AI로 야기될 경제 불균형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수십년 간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개발도상국들은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의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이에 대응해 관련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주 원장은 "아마 2018년 중국은 일인당 GDP 1만 달러를 이미 돌파했을 것"이라면서 "외부 환경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중국은 개혁·개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의 일인당 GDP는 1978년 229달러에서 2017년 기준 8836달러로 40배 가까이 커졌다. 2017년 GDP는 12조2377억 달러로, 세계 2위의 경제체로서 미국과의 격차를 줄여나가면서 바짝 뒤쫓고 있다.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19.74%로 초강대국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전으로 돌입하면서 중국의 GDP가 3년간 0.8%씩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