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뉴트로는 왜 인기일까…‘추억+신기함’ 공존의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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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5-2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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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식품업계, 복고풍 패션아이템부터 세대 뛰어넘은 옛날맛 줄이어

“어게인(again) 1980”

최근 1980~90년대를 연상케 하는 복고풍의 레트로 감성이 각광받으면서 이를 새롭게 해석한 뉴트로(New+Retro: 새로운 복고)가 대세다. 

어려서부터 CD나 MP3로 음악을 접했던 2030 세대들이 최근 레코드판으로 음악을 듣는 것에 빠지면서 서울 홍대, 강남 등에 LP바가 생겨나는 것은 물론 유통업계에서는 단종됐던 제품들까지 뉴트로 트렌드에 힘입어 부활한 것.

그렇다면 스마트폰과 스피드에 익숙하고 새로운 것에 개방적인 대한민국에서 남녀 가리지 않고 뉴트로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4일 대중문화 전문가들은 뉴트로는 5G 시대 속 시시각각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 피로감을 느낀 중장년층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2030 젊은 세대에게는 재미있고 신선한 문화로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뉴트로 트렌드는 당분간 세대 전반을 아우르고 올해를 넘어서 적어도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네파 ‘썸머폴로 프레도 폴로티셔츠’ 전지현 화보 [사진=네파]


◆커다란 썬글라스, 형광 티셔츠, 청청룩까지···패션업계 뉴트로 열풍

뉴트로 열풍은 올해 패션업계를 그야말로 강타했다. 아웃도어는 물론 일반 패션 브랜드들까지 뉴트로를 테마로 한 다양한 제품 등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네파가 여름 시즌을 겨냥해 선보인 ‘프레도 폴로티셔츠’가 대표적인 뉴트로 제품이다. 기존의 면 소재 폴로티셔츠의 단점을 기능적 소재로 보완해 여름에 제격인 썸머폴로 프레도의 TV 광고 속 전지현은 강렬한 레드 잉크 컬러의 폴로티셔츠에는 진한 색의 하이웨스트 청바지를 선보인다.

또 귀여운 느낌이 강한 라이트 옐로 컬러의 폴로티셔츠에는 화려한 무늬의 와이드 팬츠, 깔끔한 화이트 컬러에는 연한 색의 부츠컷 청바지를 매치해 레트로 느낌이 물씬 난다.

네파는 뉴트로 콘셉트의 특별한 이벤트 ‘썸머 폴로 링크’도 최근 진행했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패션은 물론 문화 트렌드를 주도했던 ‘로라장’을 컨셉으로 추첨을 통해 뽑힌 약 600여명의 참가자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롤러스케이트를 직접 타며 새롭게 출시된 네파의 냉감 폴로티셔츠 ‘프레도’에 맞는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받고 DJ DOC, 힙합 아티스트 베이식이 8090 시대 유행곡을 재해석한 공연을도 펼쳤다.

현대백화점 계열의 한섬도 뉴트로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해 1960~1970년대 유행한 ‘타이-다이’ 스타일을 적용한 여름상품을 출시했다.

한섬은 여성복 브랜드 '타임', 영캐주얼 브랜드 '세컨플로어', 수입 캐주얼 편집숍 '폼 더 스토어'에서 타이-다이 스타일을 적용한 여름 신상품을 선보였다. 타이-다이 스타일은 염색 전 원단의 일부를 실로 묶어 염료가 물들지 않게 하거나, 묶은 실을 풀어 무늬가 나타나게 되는 무늬 염색법이다.

한섬은 지난해부터 빅로고, 청청 패션, 어글리 슈즈 등 복고패션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11번가X오뚜기 '3분 카레 짜장 미트볼' 제품, 롯데제과 '젤리셔스 구미 당기는 구미바', 칭따오 '뉴트로 쿨러백' (시계방향으로) [사진=각사 제공]



◆옛날 감성에 이어 옛날 맛도 인기.. 식품업계에도 뉴트로 열풍

패션업계가 80년대의 감성을 담은 제품을 출시했다면 식품업계는 ‘추엇의 맛’을 연상시키는 뉴트로 감성의 다양한 이색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11번가는 오뚜기와 협업해 1980년대 패키지를 그대로 되살린 '3분 카레' '3분 짜장' '3분 미트볼' 등 레트로 스타일 신제품 3종을 단독 판매했다. 선착순 3000세트에 한해 1980년대 감성을 재현한 '오뚜기 숟가락'도 증정해 눈길을 끌었다.

칭따오는 뉴트로 감성으로 제작한 '칭따오 프리미엄 쿨러백 패키지'을 전국 마트에서 한정 판매한다. 쿨러백은 글로벌 트렌드인 뉴트로 감성으로 칭따오를 재해석해 현대적인 감각을 살리면서도 오래 질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색상은 칭따오 상징인 녹색과 붉은색 배색으로 구성됐다. 

롯데제과는 올여름을 겨냥해 젤리와 아이스크림을 결합한 이색 빙과 제품 '젤리셔스 구미 당기는 구미바'를 출시했다. 에 제품은 1990년대 ‘밍키의 군것질’이라는 아이스바를 요즘 트렌드에 맞춰 맛과 식감을 업그레이드해 재출시한 뉴트로 제품.

롯데제과는 고객 문의 등을 통해 해당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가 끊이지 않자, 최근 젤리의 꾸준한 인기를 반영해 출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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