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므누신, 무역전쟁 장기화 예고… “협상 일정 아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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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5-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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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관세 발효 최소 한 달 남아…협상 복귀 여전히 희망적”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EPA·연합뉴스]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을 압박했다. 협상 복귀는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했지만 아직 베이징 방문은 예정되지 않았다며 무역전쟁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과 무역협상 재개 일정이 아직 잡혀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므누신 장관은 “앞으로 30~45일 정도는 (대중 관세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예고했던 연간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의 추가 관세가 발효되기 위한 시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전의 미국 관세 부과에 비해 시한이 짧아졌다.

로이터는 이에 대해 향후 미·중 정상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때 다음 관세 부과가 준비돼 있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실제 므누신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월 말에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내달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양 정상이 만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므누신 장관은 다만 “이전까지 논의를 기초로 삼아 진전이 가능하다면 새로운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며 “나는 우리가 테이블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데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미·중은 지난 9∼1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미국은 연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의 추가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렸고 연간 3000억 달러 규모 이상의 나머지 제품에도 25% 관세 부과를 위한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맞서 중국도 연간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 관세를 내달 1일부터 인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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