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 지각변동’ SK 급성장, ‘빅3체제’로…이통시장 이어 KT와 불꽃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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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9-05-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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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꼴지 SK스토아 2년만에 1위 등극…KTH, 부동 1위서 첫추월 당해

  • 1분기 매출 각각 399억‧396억, 신세계TV쇼핑 374억… 3강 굳히기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T커머스 업계에 마침내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뒤늦게 사업에 뛰어든 SK가 급성장하면서 선두권 싸움에 불이 붙었다. T커머스는 TV쇼핑과 인터넷쇼핑이 결합된 데이터 홈쇼핑으로, TV홈쇼핑 업계에 위협적인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T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부동의 1위를 달리던 KT가 1분기 매출 실적에서 SK에 추월당했다. T커머스 시장 최하위권에 위치해 있던 SK가 2년 만에 업계 1위로 올라섰다.

SK와 KT의 T커머스 기업인 SK스토아와 KTH의 1분기 매출액을 보면 각각 399억원, 396억원을 기록, SK가 근소한 차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신세계의 T커머스 기업 신세계TV쇼핑은 374억원을 기록,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티커머스 전문기업 5개사 최근 5년간 매출 변화.[표= 방통위]

SK스토아는 2015년 매출 28억원으로 시작해 2017년 T커머스 전문기업 5개사 중 매출 387억원을 기록하며 꼴찌에 자리했다. 하지만 T커머스 시장 급성장 속에 지난해 매출 1165억원을 달성해 3위로 뛰어올랐고, 올해 1분기에 선두 자리에 안착했다. 2년 만에 5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KTH는 2012년 T커머스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해 1위 자리를 지켜오다 처음으로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2015년 매출 413억원으로 당시 SK스토아 대비 10배 이상 높았다. 2017년에는 업계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2018년에도 1432억원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이어갔지만, 올해 1분기 SK스토아에 발목을 잡혔다.

신세계TV쇼핑은 SK스토아가 진출한 2015년에 사업을 시작했지만 모기업이 ‘이마트’여서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2016년 매출 321억원을 기록하며 바로 업계 2위에 올라섰고 2017년 794억원, 2018년 1296억원으로 급상승해 2위 자리를 꾀찼다. 하지만 SK스토아의 빠른 성장에 올해 1분기엔 3위로 밀려났다.
 

[T커머스 주요3사 1분기 매출표.]

SK스토아가 급성장하면서 T커머스 업계는 사실상 ‘빅3’ 체제로 굳혀질 전망이다. 3사는 매출 실적이 비슷해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SK텔레콤과 KT 간 제2의 경쟁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 SK스토아는 최근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됐고, KTH 또한 60% 이상 지분을 KT가 보유하고 있다.  

SK스토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ICT 패밀리 역량을 기반으로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며 “차후 관계사인 11번가와도 시너지를 통해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1위 고수를 자신했다.

반면, KTH 관계자는 “올해 중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빅데이터에 기반한 정밀한 고객 분석을 토대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1위 탈환을 예고했다.

한편 T커머스 시장에는 이들 5개사 외에도 TV홈쇼핑 기업인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CJ오쇼핑, GS홈쇼핑, NS홈쇼핑 등이 2015년 차례대로 진출해 들어왔다. 하지만 실적은 T커머스 전문기업 대비 저조한 상황으로 지난해 기준 5개사 총합 연 매출은 2000억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 소비자가 T커머스 쇼핑을 통해 음성주문을 하고 있다.[사진= SK스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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