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미·중 관세 전면전 땐 글로벌 침체…연준 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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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5-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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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봄 제로금리 도달 가능성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결렬돼 미국이 중국산 제품 전체에 폭탄관세를 부과하면, 글로벌 경기침체를 촉발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글로벌 경제 부문장 체탄 아히야는 이날 낸 투자노트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아무런 합의가 도출되지 않고, 미국이 3000억 달러 규모의 나머지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는 세계 경제가 침체로 진입하는 것을 목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연간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나머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준비절차에 돌입했다. 중국 역시 보복으로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아히야는 미·중 관세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경우 연준이 정책을 수정,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인하에 돌입하면 2020년 봄까지 미국 기준금리가 다시 '제로(0)'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봤다.

연준은 지난해까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다 올해부터 금리를 동결하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다.

아히야는 중국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부양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5% 규모로 확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정책적 대응과 실질적 효과가 발생하기까지는 시차가 발생한다면서도 "(부양책에도) 금융 긴축과 본격적인 글로벌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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