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레노버 “화웨이와 거래중단 아냐… 어려움 함께 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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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5-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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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 중단설 떠돌자 새벽 긴급 성명 내고 반박

  • "화웨이, 여전히 레노버의 중요한 고객 중 하나"

레노버 로고 [사진=인민망 캡쳐]

중국 최대 PC 기업 레노버(롄샹·聯想)가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설’을 반박하고 화웨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19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레노버는 이날 새벽 긴급 성명을 내고 “레노버는 현재 화웨이에 정상적으로 물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인터넷 상에서 퍼지고 있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레노버는 성명에서 “지난 1년간 레노버를 겨냥한 확인할 수 없는 소문들이 여러 차례 지속됐으며, 루머 내용이나 정도가 정상적인 범위을 넘어서고 있다”며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해서는 증거를 입수해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는 레노버가 과거 5세대(5G) 통신표준을 결정하는 표결에서 미국 퀄컴을 지지한 후 이어져 온 비난과 루머, 최근 불거진 화웨이 거래 중단설에 대한 해명이다. 지난 18일 중국 지식포털 즈후(知乎)를 중심으로 중국 인터넷상에는 “미국의 화웨이 거래제한 조치 영향으로 레노버가 화웨이에 사무용 PC 공급 등을 차단했다”는 루머가 퍼졌다.

성명은 “화웨이는 여전히 레노버의 중요한 고객 중 하나”라며 “우리는 국가 법률에 기초해 계속해서 화웨이에 제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노버는 화웨이에 대한 지지 의사도 피력했다. 성명 말미 “다사다난한 상황을 함께 이겨내자”라는 멘트를 덧붙이면서 화웨이를 응원한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정보통신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한다는 내용으로, 사실상 화웨이를 겨냥한 것이다.

이후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와 70개 계열사가 포함된 거래제한 기업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 오른 외국 기업들은 미국 기업과 거래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레노버는 IBM의 일부 사업부와 모토로라의 모바일 부분을 인수한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며 미국을 포함해 160여 개국에서 PC 등을 판매하고 있다.
 

19일 새벽 레노버가 게재한 성명. [사진=중국 매일경제신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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